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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상승세 멈춰…공산품 오르고 농산물 내려 '보합'

등록 2019.06.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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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이 주유하고 있다. 2019.06.16.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이 주유하고 있다.  2019.06.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석달 연속 상승하던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달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석유 등 공산품 가격이 상승한 반면 기상 호조로 농산물 가격은 내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3.73(2015=100 기준)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월부터 석달간 이어오던 상승세가 멈춘 모습이다.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생산자물가는 통상 한 달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앞으로 소비자물가도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생산자물가 상승이 멈춘 이유는 공산품 가격이 오른 반면 농림수산품 가격이 하락해 물가상승 효과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공산품 물가가 0.2% 상승했다. 휘발유(3.4%)와 경유(2%), 부탄가스(6.5%)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1.9% 올랐다. 컴퓨터, 전자및 광학기기는 0.6% 상승했다. 반도체 D램 가격은 전월대비 0.5% 하락해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 4월(-9.9%)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줄어든 상황이다.

한은 관계자는 "D램 하락폭이 줄어든 이유는 환율 상승 영향"이라며 "진정세를 띄었다기보다는 하락하는 모습으로 계속 가고 있는데 어느 시점에서 다시 반등할지는 아직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2.3% 하락했다. 기상호조로 인해 출하량이 늘어 토마토(-34.5%)와 양파(-29.1%) 등이 큰폭 내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축산물은 오히려 -1.3%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돼지고기 물량 자체는 수입이 많이 들어와 돼지 열병으로 인한 영향은 거의 제한됐다"고 말했다. 또한 "소비 자체가 많이 줄어서 가격이 확 뛰지 않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서비스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주가하락 영향으로 위탁매매수수료가 4.9% 하락하면서 금융및보험서비스(-0.9%)가 줄었다. 운송서비스(0.4%)는 지난달부터 우편요금이 정액으로 50원씩 올라 함께 상승했다. 음식점 및 숙박(0.3%)은 연휴가 늘며 호텔(3.4%)과 휴양콘도(4.8%) 등의 가격이 올랐다.

특수분류별로 보면 식료품 물가가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신선식품은 4.6% 떨어졌다. 에너지는 0.8% 올랐고 전자기술(IT)은 전월과 같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는 0.1% 상승했다.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수입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5.9로 전월대비 1% 올랐다. 원재료(4.7%)와 증간재(0.8%), 최종재(0.4%) 모두 상승했다.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대비 0.7% 상승한 103.75로 집계됐다. 총산출물가는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측정한 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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