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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세계 4대 제조 강국 진입"(종합)

등록 2019.06.19 18: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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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제조업 4강,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

"'추격형' 구조 벗어나 '혁신 선도형'으로 전환"

정부, 국내 투자 세제 지원 확대 등 추진전략 제시

스마트공장 구축한 혁신 기업 동양피스톤도 방문

【안산=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안산 동양피스톤에서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2019.06.19. pak7130@newsis.com

【안산=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안산 동양피스톤에서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2019.06.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혁신을 통해 2030년 세계 4대 제조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유럽 순방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경기 안산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정부는 2030년 ‘제조업 세계 4강’을 목표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강력히 추진하고자 한다"며 "제조업 부흥이 곧 경제부흥이다. '제조업 4강'과 함께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제조업이 지금까지의 '추격형 구조'에서 벗어나 '혁신 선도형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며 제조업 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문 대통령이 제시한 비전을 구체화한 '제조업 르네상스 4대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추진 전략은 ▲스마트화·친환경화·융복합화로 산업구조 혁신 가속화 ▲신산업 육성과 기존 주력산업 혁신 ▲도전과 축적 중심으로 산업생태계 전면 개편 ▲투자와 혁신을 뒷받침하는 정부 역할 강화 등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을 추진하고, 전기·수소차, LNG 선박과 같은 친환경차, 친환경 선박의 기술 개발과 수요 창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규제샌드박스’와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융복합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와 같은 신산업 분야에 2030년까지 정부 총 8조4000억원, 민간 180조원 등의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했다. 기존 제조업 분야를 고부가가치화 하기 위해 5조 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또 신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제조업체 국내 유입 등을 장려하기 위해 국내 투자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전략에 담겼다.

이를 통해 정부는 현재 세계 6위인 제조업 수출을 2030년까지 세계 4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제조업 부가가치율 25에서 30% 이상으로 확대 ▲세계 일류기업수 573개에서 1200개로 확대 ▲신산업·신상품 비중 15에서 30% 등의 목표도 세웠다.

【안산=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열린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에 스마트제조 데모공장을 사전 방문해 디지털 트윈 운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6.19. pak7130@newsis.com

【안산=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열린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에 스마트제조 데모공장을 사전 방문해 디지털 트윈 운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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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제조업 재도약이 현재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요한 것은 물론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제조업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중심"이라며 "제조업이 혁신성장의 토대다. 국가가 제조 역량을 잃으면, 혁신 역량까지 잃게 된다. '메이드 인 코리아'로 축적된 경험과 기술의 토대 없이는 새로운 혁신의 싹도 자라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들의 혁신도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속도와 창의, 유연성이 강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의 주체는 민간기업"이라며 "여러분이 기업가 정신을 마음껏 발휘해 제조업 르네상스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정부도 잘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조업 혁신이 지속적인 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대통령 주재 '민-관 합동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회의'를 신설해, 민간과 정부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전 선포식에 앞서 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스마트제조혁신센터를 직접 둘러보고 송병훈 센터장에게 미래형 제조시스템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개인 맞춤형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릴리커버, '모듈현 유연 생산 시스템'을 개발한 SK텔레콤, 가상 세계에서 실제 와 같은 제품을 시험 생산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구현한 '이앤디일렉트릭' 등의 기업 관계자들도 만났다.

차세대 유망 기업들의 패널 토크도 진행됐다. 테크로스(조선기자재), 휴비스(섬유), 고영테크놀러지(반도체장비), 한국콜마(화장품), 포스코강판(철강) 대표가 세계 일류기업이 자사의 제조 혁신사례를 소개했다.

【안산=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경기 안산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2019.06.19. pak7130@newsis.com

【안산=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경기 안산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2019.06.19.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비전 선포식 이후 스마트 공장을 도입한 자동차 장비 업체 동양피스톤을 방문해 경영진과 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동양피스톤은 정부가 육성 의지를 밝히고 있는 뿌리 산업 업체이자 수출 중심(70% 이상) 강소기업이다. 피스톤 생산 세계 4위 업체로 지난 2010년 스마트공장을 도입했다.

문 대통령은 동양피스톤의 스마트팩토리 공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동화 정도, 제품 품질 수준, 정부 지원 등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양준규 동양피스톤 사장은 "2010년도에 대표 스마트공장이 됐다. 정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고도화 바로 직전 단계에 있다. 스마트공장화 할 때 독일 등 외국 기술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국내 업체와 협업했다. 한국형 스마트공장을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딱 하나 못 만드는 게 있다. 국내 로봇을 쓸 수 없어서 일본에서 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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