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신도시, 1순위 청약서 미달…수도권 분양 '먹구름'
【파주=뉴시스】김가윤 기자 = 지난 14일 오전 파주 운정에서 대우건설과 중흥건설, 대방건설 3곳이 동시에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을 시작했다. 사진은 중흥건설의 '운정 중흥 S-클래스' 견본주택. [email protected]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에서 총 680가구 모집에 불과 207가구만 신청해 6가지 모든 주택형에서 마감에 실패했다.
같은 날 중흥토건이 분양한 '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도 5가지 주택형 중 59.3275㎡A만 423명 모집에 721명이 청약을 넣어 1.7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1순위 미달했다.
대방건설의 '운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도 7가지 주택형 중절반이 넘는 4개가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59.9915㎡A가 62명 모집에 414명이 접수해 6.7대 1로 청약을 마감했고, 59.9834㎡B와 84.9863㎡A가 각각 88명 모집에 1.7대 1(148명 접수), 73명 모집에 3.1대 1(226명 접수)에 그쳤다.
파주 운정신도시의 청약 성적이 예상 밖의 부진을 기록하면서 수도권 청약 시장도 먹구름이 끼었다.
그동안 파주 운정신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중 가장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A노선이 지나는 입지라는 점에서 금주 분양한 수도권 분양 단지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막상 분양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업계에서는정부 2기 신도시 개발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경기권 아파트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서는 데 신중해진 데다, 정부 3기 신도시 계획 발표로 인해 지역별로 차별화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에 이어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1순위 마감 실패가 잇따르면서, 추후 분양을 앞둔 수도권 분양 시장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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