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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창업자 "中 사업 건재…美 제재 문제 아냐"

등록 2019.06.20 02: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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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AP/뉴시스】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사진)는 지난달 18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지역에 위치한 화웨이 본사에서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아사히 신문, 도쿄 신문 등 일본 언론과 만나 "미국 기업들이 반도체를 팔지 않아도 된다"며 강력한 제재를 시사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대응을 시사했다. 2019.05.19.

【선전=AP/뉴시스】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사진)는 지난달 18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지역에 위치한 화웨이 본사에서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아사히 신문, 도쿄 신문 등 일본 언론과 만나 "미국 기업들이 반도체를 팔지 않아도 된다"며 강력한 제재를 시사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대응을 시사했다. 2019.05.19.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런정페이(任正非) 중국 화웨이 창립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거래제한기업 지정이 가져올 파장을 평가절하했다. 이는 지난 17일 화웨이 매출이 향후 2년간 300억 달러(약 35조601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다른 태도다.

런 창립자는 19일(현지시간) 공개된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10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국 제재로 인한) 매출 감소는 우려할 일이 아니다"며 "화웨이의 컨슈머 비즈니스(소비자 부문 사업)는 여전히 중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큰 문제는 해외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컨슈머 비즈니스가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단지) 해외에서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감소폭은) 최악의 경우 40%이지만 지금은 20% 미만"이라며 "감소 추세도 변하고 있다. 컨슈머 비즈니스 (매출)가 감소하는 것을 보면 10% 정도"라며 "그렇게 큰 폭은 아니다"고 했다.

단 런 창업자는 향후 2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거래제한기업 지정 조치에 따른 수요 감소를 어떻게 만회할 것인지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런 창업자는 "우리는 내부적으로 조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계획이 둔화될 수 있다"면서도 "어제 보도 전까지 나는 어떠한 둔화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연말 우리의 성장이 어떤 수준일지 알지 못한다"면서도 "우리는 300억달러보다는 매우 작은 규모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런 창업자는 지난 17일 중국 광동성 선전 본사에서 미국 첨단기술 전문가들과 만나서는 "(화웨이는) 심하게 파손된 비행기와 같다"며 "화웨이의 수입이 향후 2년 간 예상했던 것보다 300억 달러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안보상 우려를 들어 자국 공급자에 화웨이 기술과 거래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 뒤를 따라 각국 기업들도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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