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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北과 협상문 활짝 열려…시진핑 메시지 기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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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20 09:42:59
"체제안전 보장 논의 필요하다는 北입장 이해"
"中, 美 한반도정책에 100% 동의…미중 국익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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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9일(현지시간)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상태였던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문이 활짝 열려 있다"며 적극적인 협상 재개 의지를 밝혔다. 사진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달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귀국길에 오른 모습. 2019.06.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9일(현지시간)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상태였던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문이 활짝 열려 있다"며 적극적인 협상 재개 의지를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날 워싱턴 애틀랜틱카운슬에서 개최된 '2019 애틀랜틱카운슬-동아시아재단 전략대화'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과의 실무급 회담 전제조건으로 비핵화 논의가 이뤄져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변, 전제조건 없는 대화 재개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다만 "그것(비핵화 논의)은 우리를 성공으로 이끄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핵화는 양국 모두에 중심적 논의사항"이라며 "우리는 기대하는 바를 명확히 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하노이 회담에서) 그에게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신호를 보냈다"고 했다.

비건 대표는 협상에 있어 꾸준히 문제로 지적돼온 북미 간 비핵화 정의 차이에 대해서는 "우리는 비핵화가 무엇인지 정의하는 데 합의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를 매우 중요한 출발점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면 우리는 결코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미리 동의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북미 사이에 비핵화에 대한 정의를 일치시킬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의 대북외교 목표로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도록 이끈 안보환경 변화'를 꼽았다.

비건 대표는 특히 "미국은 비핵화에 있어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조치를 기대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그런 조치가 가능하지만 이는 보다 '광범위한 안전보장 논의'와 전반적인 (북미) 관계 개선이라는 맥락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북한의 시각을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결렬로 끝난 하노이 회담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런 평가가 나왔다. 비건 대표는 일단 하노이 회담이 실패라는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하노이에서 우리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이 '실패'는 아니지만, 우리가 선호한 결과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또 "(북한) 협상단은 우리와 다시 마주할 때 모든 의제에 대해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하노이 회담 당시 북한 협상단에 재량권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하노이 회담 당시 오직 김 위원장만이 비핵화 의제를 통제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양측이) 관계 전환, 한반도 평화발전, 유해 송환 등 인도적 문제, 한국전쟁 상흔 치유를 도울 기타 의제를 논의하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며 "우리는 비핵화 역시 논의해야 한다"고 거듭 북한 협상단의 비핵화 논의 재량권 보유 필요성을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비핵화에 대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단계 없이는 충분한 진전을 이룰 수 없다"며 "이것이 절대적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이와 함께 북측 협상단에 대해서는 "능력 있고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하노이 실무협상팀 숙청설과 관련해서는 "과장됐다(overblown)"고 평가하면서도 "북한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상당 부분 우리에게 불투명하다"고 했다.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 타개 및 대화 재개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도 나왔다.

비건 대표는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 외교가 교착 상태에 빠진 건 비밀이 아니다"라면서도 "지난주 동안 활력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12 제1차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김 위원장 친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국빈 방문에 대한 기대감도 표출됐다.

비건 대표는 "몇몇 부분에서 중국은 (한반도 정책이) 우리와 100% 일치한다"며 "중국은 미국을 위해 호의로 일하지 않는다. 이는 (북한 문제는) 중국의 국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부분에선 중국의 국익과 미국의 국익이 일치한다"고 했다.

그는 "이는 (미중) 협력의 꽤 견고한 토대"라며 "우리는 시 주석이 이틀 동안 평양을 방문하며 건설적이고 적절한 메시지를 표출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6·12 제1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정신 보존 필요성도 거론됐다.

비건 대표는 "싱가포르에서 양국 정상이 이룬 모든 약속을 병행하는 것이 동등한 활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마디로, 협상 모멘텀을 되찾으려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나온 공동성명의 4가지 기본 원칙 합의 영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북미) 양측은 모두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한다"며 "우리는 지난 25년 간 이 문제 해결에 실패해왔다는 공식을 넘어서야 한다"고 발언, 북한 비핵화 문제 해결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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