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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 장작더미'의 우아함...이배 베니스 개인전

등록 2019.06.20 15:22:59수정 2019.06.20 16: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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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모뜨 파운데이션 갤러리서 11월까지 개최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한국 대표작가로 전시

【서울=뉴시스】베니스 빌모뜨 파운데이션 갤러리에 전시된 이배 작품. 조현화랑 제공

【서울=뉴시스】베니스 빌모뜨 파운데이션 갤러리에 전시된 이배 작품. 조현화랑 제공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나는 베니스와 이배의 작업간에 하나의 아름다운 공명이 있는걸 보았다. 태워진 숯 장작더미는 마치 베니스 궁전의 필로티와도 같고 그의 검은 먹물 파편은 베니스 라구나의 파도와도 같이 대형 캔버스 무염한 왁스위에 퍼진다"(프랑스 토털 디자이너·건축가 쟝미셸 빌모뜨)

이탈리아 베니스 빌모뜨 파운데이션( Galerie de la Fondation Wilmotte )갤러리에서 '숯의 작가' 이배 개인전(16일 개막)이 열리고 있다. 제 58회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에 한국 현대미술 주요작가로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쟝미셸 빌모뜨 파운데이션은 2005년 설립됐다. 베니스의 중심구역 라구나 북쪽에 카나레지오 구역에 위치했으며 전시장은 2012년에 오픈했다. 과거 해군 조선소, 재재소, 그리고 직업학교로 쓰였던 공간이다.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런 미니멀한 빌모뜨 건축이 녹아있는 전시장에서 '숯이 된 장작더미'는 뜻밖의 우아함을 전한다.

이번 전시는 1997년 파리에서 이배의 작품을 접한 빌모뜨의 인연으로 이어졌다. 그는 한국 현대 미술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20년 넘게 한국 현대 작가 컬렉션을 해왔다. 이우환, 박서보, 백남준 작품을 비롯하여 개인컬렉션으로 유럽에서 가장 광범위한 한국현대미술 소장가로 알려져 있다. 또한 프랑스 루브르미술관, 엘리제궁의 대통령방, 레바논 베이루트의 쌍둥이 빌딩 등을 설계한 건축가로 물폭포로 유명한 인천국제공항 실내 조경,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등 국내에도 10여개가 넘는 건축작품을 선보였다.

【서울=뉴시스】베니스 빌모뜨 파운데이션 이배 개인전. 사진제공 조현화랑

【서울=뉴시스】베니스 빌모뜨 파운데이션 이배 개인전. 사진제공 조현화랑

【서울=뉴시스】이배 작가. 조현화랑 제공

【서울=뉴시스】이배 작가. 조현화랑 제공

이배 작가는 세계 미술계에 알린 '단색화' 작가 대열에 합류 'K-아트'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숯’이라는 재료와 흑백의 서체적 추상을 통해 가장 ‘동양적인 작가’로 평가 받고 있다.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뒤 1989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파리와 뉴욕, 국내를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3년 한국 모노크롬(단색화) 회화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발전시켜 국제무대에 올려놓은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미술비평가협회 작가상’을 받았다. 2016년 유럽 최대의 동양예술품 박물관 프랑스 ‘기메 뮤지엄(Guimet Museum)’에서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2018년 11월 프랑스 정부가 예술분 야에서 세운 공헌과 문화 보급에 이바지한 노력을 인정하는 프랑스 문화예술 훈장 기사장(Chavalier des Arts et des Lettres)를 수여받았다. 베니스 전시는 11월 2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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