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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재벌 저격수' 누구…최정표·김은미·김남근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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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22 06:00:00
최정표, 文대선때 싱크탱크 활동…김은미, 女 첫 심판관리관
김남근, 공정경제 수차례 강조…지철호, 부위원장 승진설도
차기 기재부 1차관엔 방기선·차영환·송인창·황건일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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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뒤를 이을 '재벌 저격수' 후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정표, 김은미, 지철호, 김남근 후보
【세종=뉴시스】박영주 장서우 위용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핵심 경제라인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면서 공석이 된 공정거래위원장과 기획재정부 1차관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뒤를 이을 '재벌 저격수' 후보로는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김은미 전 공정위 심판관리관, 김남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 등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내부에서는 지철호 공정위 부위원장의 승진설(說)도 나오고 있다.

최정표(66) KDI 원장은 경상남도 하동 출신으로 진주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부터 2년 동안 한국경제학회·한국국제경제학회 이사로 활동했으며 2004년 한국산업조직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1988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강단에 서면서 상경대학장, 한국전력거래소 비용평가위원회 위원장과 비상임 이사를 맡았다. 2015년에는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2003년 5월부터 2009년 4월까지 6년 동안 공정거래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3월 KDI 원장으로 취임했다.

최 원장은 지난 대선 때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싱크탱크였던 '국민성장 정책공간'에서 경제분과위원장을 맡아 재벌개혁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문 정부의 초대 공정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KDI 관계자는 최 원장에 대해 "KDI 조직 내에서 직원들이 일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리더십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기업 정책의 관점에서는 "보수보다는 진보에 가깝다"고 했다.

광주 출신인 김은미(59) 전 심판관리관은 경신여자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 한양대학교대학원 법학을 수료했다.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했으며 1994년 서울남부지방법원 판사, 1997년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로 활동했다.

1997년부터 2007년까지 10년 간 삼성그룹 변호사와 준법감시인을 역임했으며 2007년부터는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민법과 기업인수·합병(M&A) 등에 대해 강의했다. 2009년 4월 여성 최초 공정위 심판관리관에 임명돼 공정거래 관련 법률문제를 도맡았다. 2017년부터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 전 심판관이 공정위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공정위에선 역대 최초로 여성 위원장이 나오는 셈이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여성 공직자·장관 30%' 달성을 강조해 온 문 대통령의 인사 방침과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남근(56) 민변 부회장은 한영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에서 공법학을 전공했다. 1996년 제38호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참여연대 집행위원회 위원장, 인천지방변호사회 등에 소속됐다.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6년부터는 민변 부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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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왼쪽부터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 차영환 국무조정실 2차장, 송인창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 (자료 = 뉴시스 DB)
김 부회장은 대기업의 불공정거래나 기술탈취를 조사하는 '중소·소상공인 공정경제추진단'으로 활동하는 등 공정경제를 강조해왔다. 공정위 내부에서도 김 부회장이 위원장이 될 경우 정책 방향 부분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민변 출신 성향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측면이 있어 청문회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철호 부위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공정위 내부에서는 지 부위원장의 내부 승진을 바란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린다. 앞서 2014년부터 정재찬 공정위원장도 부위원장에서 내부 승진한 바 있다. 지 부위원장은 1985년 행정고시를 통과해 1996년 공정위 정책국 서기관을 맡았다. 이어 대통령비서실 정책수석실 행정관, 경제수석실 행정관 등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하지만 2012년 공정위 상임위원을 지내고 2017년 중소기업중앙회 상임감사로 활동한 이력이 문제가 돼 공직자윤리법 위반 협의로 기소됐다. 6개월간 업무에서 배제됐던 지 위원장은 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지난 2월 업무에 복귀했다.

김 신임 정책실장과 함께 이호승 기재부 1차관도 경제수석에 임명되며 청와대로 입성했다. 정책조정국장, 경제정책국장 등 기재부 정책 라인에서 요직을 거치며 '거시경제통'으로 불렸던 이 차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활동하다 약 7개월 만에 청와대로 돌아가게 됐다.

정책국과 조정국, 세제실, 혁신성장추진기획단 등 정책·기획 분야 사령탑이 될 차기 1차관으로는 방기선 기재부 차관보와 차영환 국무조정실 제2차장, 송인창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 황건일 세계은행(WB) 상임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방 차관보는 혁신성장본부(현 혁신성장추진기획단) 출범 당시 팀장을 맡으며 혁신성장 정책 현장의 최일선을 지켰다. 정책조정국장 당시 규제 개선, 기업 투자 확대 등 분야에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1월 차관보 자리에 올랐다. 기재부 내부에선 소탈한 성격의 방 차관보가 내부 승진에 재차 성공했으면 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300쪽짜리 정책 자료집이 있다면 그 중 250쪽을 완벽히 숙지하고 있을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올만큼 업무 처리에 능숙하고 꼼꼼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국무2차장 역시 옛 재정경제부(현 기재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후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정책조정국장 등 정책국 요직을 거친 인물이다. 이 신임 수석이 1차관에 임명될 당시 경합했던 인물로 알려져 가능성이 작진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시 32회로 행시 34회인 방 차관보보다 기수도 높다.

행시 31회인 송 ADB 상임이사는 2년 가까이 해외 근무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친정 복귀 가능성이 작지 않게 점쳐지고 있다. 반면 황 WB 상임이사(행시 31회)는 지난해 11월 선출돼 근무 기간이 길지 않은 상황이다.


gogogirl@newsis.com, suwu@newsis.com, 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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