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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외교 '슈퍼위크' 앞둔 文…판문점 3자 회동 관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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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24 14:46:18
김정은↔트럼프 친서 교환 완료…북미 대화 재개 신호탄인 듯
G20 때 한중·한러 연쇄 정상회담…트럼프와 한미 정상회담도
文대통령, 수보회의 미룬 채 G20 준비…정상외교 대비 '총력'
정세현 "文 언급한 '흥미로운 내용'…남북미 3자회담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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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그래픽=뉴시스DB). 2018.03.21.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북미 정상 간 친서(親書)를 주고받는 '친서 외교' 국면이 전개되면서 지난 4개월 간 멈춰섰던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북중 정상회담 개최에 이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마련될 한중·한러 정상회담까지 연쇄적으로 정상외교가 펼쳐지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비핵화 외교전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일주일 안에 G20 정상회의부터 한미 정상회담까지 몰려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일주일이 한반도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주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엔 이견이 없다.

게다가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을 공개 제안해 놓은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운명의 한 주'를 보내게 된 셈이다. 문 대통령이 24일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 주재를 미룬 것도 향후 전개될 비핵화 외교전의 대비 차원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과 이어진 5차 북중 정상회담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김 위원장에게 전달됐다는 것에 더욱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 차례씩 친서를 주고 받으면서 비핵화 협상 당사국끼리 대화 의지를 직접 확인한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중국을 북미 협상의 레버리지로 삼지 않고도 대화 모멘텀이 마련됐다는 점, 즉 기존 비핵화 대화 틀인 남북미 3각 구도를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도 속도감 있게 전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읽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정부는 북미 정상간 진행되는 친서 교환이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방북 당시는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질문 이후에야 답변이 나왔던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전달과 관련된 입장을 선제적으로 밝힌 것에는 온도차가 느껴진다.

실제로 지난해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는 공식 친서 교환이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여겨졌다.

6·12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는 회담 11일 전인 6월1일 김 위원장의 친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때는 한달 앞선 1월2일 김 위원장의 친서가 전달 됐었다.

다만, 이번의 경우 3차 북미 정상회담과는 별개로 남북미 3자 정상이 판문점에서 깜짝 만남이 우선 성사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섞인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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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뉴시스】전신 기자 =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4.27.  photo1006@newsis.com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수도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을 인용 보도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 뉴스공장'에 출연해 사견을 전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거론하며 "(28일 오전) 11시부터 (한미) 정상회담이 되는 것 같다.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오후 2시쯤 비무장지대(DMZ)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오후 2~3시께 판문점 어디 경계선 사이든지 (3자가) 만날 수 있다. 그러면 세계적인 뉴스가 될 것"이라며 "다음달 1일 정도면 그동안 있었던 일이 전부 정리되면서 새로운 북미 협상 가능성의 대문이 활짝 열리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김 위원장의 친서에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언급한 부분과 트럼프 대통령 친서를 받아든 김 위원장이 "흥미로운 내용"이라고 밝힌 부분이 공통적으로 판문점에서의 만남 제안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는 게 정 전 장관의 주장이다.

정 전 장관은 "그렇지 않고서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친서를 그렇게 유심히 들여다보는 모습을 일부러 공개할 필요가 없다"며 "(북한) 국내 정치적으로도 하노이 회담 이후 분위기가 가라 앉은 상황에서 다시 회담 분위기를 띄우자면 그런 퍼포먼스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을 언급한 정 전 장관은 "비건 대표가 들어와서 한미 간에 어떤 메시지를 낼 것인지 조율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판문점을 간다면 그 행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도 북측과 사전에 조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월15일 수보회의 모두 발언에서 4·11 한미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결단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 DMZ를 방문하는 방안을 한미 정부가 최종 검토 중이라는 일본 아사히 신문의 전날 보도에 관해 "정해진 바 없다"고 부인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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