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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바라카 원전 '반쪽 계약' 우려…정부 "주도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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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24 17:09:48  |  수정 2019-06-24 17: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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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 23일' 한수원-KPS 컨소시엄'과 '두산중공업'이 UAE 바라카 원전운영법인인 '나와에너지'사와 정비사업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밝히고 있다. 2019.06.24.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재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KPS, 두산중공업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원전) 정비서비스사업에서 최소 5년간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애초 기대보다 명시된 기간과 계약 규모가 모두 줄어 '반쪽 계약'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KPS 컨소시엄과 두산중공업은 지난 23일 UAE 아부다비에서 바라카 원전운영법인인 나와에너지(Nawah Energy)와 정비사업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는 UAE 아부다비 바라카 지역에 건설 중인 한국형 APR1400 원전 4기의 유지 보수를 위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한수원과 한전KPS는 나와에너지는 5년짜리 장기정비사업계약(LTMSA)을 맺었다. LTMSA는 단일업체가 아닌 복수의 협력사가 바라카 원전에 정비용역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경쟁입찰이 아닌 각사와 개별계약을 맺는 식이다.
 
애초 계약은 장기정비계약(LTMA) 형태로 국내 기업들이 최대 15년 동안 3조원에 이르는 정비 사업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합의에 따라 계약기간 연장은 가능하지만 반대로 5년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이번 계약형태 변경의 원인이 UAE 원전 규제에 있다고 설명했다. UAE 연방 원자력규제기관은 사업 주체를 명확히 할 것을 요구했고 나와에너지가 정비를 포함한 바라카 원전 운영 전체에 대한 책임을 지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간 협상 과정이 순탄하지도 않았다. 한전KPS는 2015년부터 나와에너지와 LTMA 협상을 끌어왔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단독 수의계약을 따내지 못한 바 있다. 이후 나와에너지는 한국 이외에 영국 두산밥콕과 미국 얼라이드파워를 참여시키는 국제 경쟁입찰을 시작했다.

한수원은 한전KP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고 이번 계약을 성사시켰다. 아직 나와에너지와 LTMSA 계약을 맺은 나라가 없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실제 한수원과 한전KPS는 정비 분야 고위직을 나와에너지에 파견해 바라카 원전의 정비계획 수립 등 의사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UAE 측은 우리에 오랜 기간 정비 서비스를 제공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며 "오히려 계약이 단기로 끝나는 것은 그쪽에서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계약형태가 달라졌지만 금액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며 "최근 이번 입찰에 참여한 외국회사 중역이 찾아와 우리 컨소시엄과 협력을 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해온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사실상 우리 기업들이 바라카 원전 정비계약을 주도적으로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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