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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연쇄살인범, "어째서 이런 짓을 했는지 나도 알고싶다"'

등록 2019.06.24 20: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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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4일 키프로스 수도 니코시아 인근의 독성 인조호수에서 전문가들이 수중탐색기로 시신을 찾고 있다  AP

5월4일 키프로스 수도 니코시아 인근의 독성 인조호수에서 전문가들이 수중탐색기로 시신을 찾고 있다   AP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동부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에서 7명의 여성 및 소녀를 죽인 연쇄살인 피고인이 24일 선고 공판 법정에 나와 "부당한 고통"을 끼쳤다며 유족에게 사죄했다.

피해자는 인구 130만의 이곳에서 가정부 일을 하던 필리핀, 네팔 및 루마니아 여성 5명과 이들의 딸인 6살과 8살 소녀였다.

특히 35세의 육군 대위인 피고인 니콜라스 메타삭스는 사전 작성해 법정에서 읽은 성명에서 "어째서 이런 살인을 했는지하는 질문에 나 자신도 명확하게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왜 그리고 어떻게' 살인을 저질렀는지 스스로 전후 사정을 맞추는 데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016년 9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이어진 연쇄 살인의 피해자들을 모두 온라인을 통해 만났다. 첫 시신이 올 4월 사진 찍던 관광객에 의해 우연해 발견되었다. 경찰은 실종자 가족들의 조사 요청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소홀히 취급했으며 후에 법무장관과 경찰총장이 해임됐다.

이날 "나는 시간을 되돌릴 수 없고 이미 엎지른 물을 주워담을 수 없다"고 말한 메타식스는 앞서 수사하는 경찰에 자신의 영혼 깊숙한 데를 들여다보고 싶다며 과학자 패널과의 인터뷰를 요청했다고 한다.

다수의 사전계획 살인 혐의 유죄를 인정한 피고인은 이날 7개의 종신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 회원국인 키프로스는 사형 언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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