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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박물관, '자기에 입힌 세상만사_자주요' 전시

등록 2019.06.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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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박물관 소장 이상윤 기증유물 중 자주요와 자주요계 자기 소개

【서울=뉴시스】 자주요 봉황무늬 항아리. 2019.06.25.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 자주요 봉황무늬 항아리. 2019.06.25.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 소속 한성백제박물관(관장 김기섭)은 28일부터 8월25일까지 여름특별전 '자기에 입힌 세상만사_자주요'를 무료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전시는 제1장 '민간 가마의 으뜸_자주요', 제2장 '자주요의 성립', 제3장 '자주요의 글과 그림', 제4장 '자주요의 확산'으로 구성된다.

제1장에서는 자주요(계)의 그릇제작 과정과 문양·글·그림의 표현기법을 장사요(長沙窯)와 비교할 수 있다.

제2장에서는 자주요의 핵심 가마터인 관태요와 팽성요를 통해 자주요의 발전과정, 옛 문헌·비석·그림에 나타난 자주요의 성격을 살펴본다.

제3장에서는 베개, 접시, 항아리에 표현된 글과 그림을 통해 당시의 풍속, 사회분위기와 민간 생활 예술을 이해할 수 있다.

제4장에서는 자주요계 가마 형성과 전개양상을 서울 종로 출토 조선 분청사기와 비교해 보고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수출된 자주요 자기를 통해 문화교류의 흔적을 살펴본다.

개막행사는 28일 오후 3시 한성백제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다음달 4일 오후 2시 중국 자주요 자기 전문가인 친따슈(秦大樹) 북경대학 교수의 초청강연회가 열린다.

자주요(磁州窯)는 중국 북방지역에서 민간에 필요한 그릇을 대량 생산했던 가마다.

주요 가마터는 하북성 자현(磁縣)의 관태진(觀台鎭)과 팽성진(彭城鎭)에 있다.

흰 화장토 위에 검은색 안료로 그림을 그리는 백지흑화(白地黑花)자기와 흰 화장토 위에 그린 문양의 배경을 긁어내는 백지척화(白地剔花) 자기가 대표적이다.

자주요는 북조(北朝)시기에 생산되기 시작해 송·금대에 전성기를 맞았다. 원·명·청을 거쳐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자주요 자기와 비슷한 자기는 베트남의 교지(交趾) 자기, 태국의 수코타이(Sukhothai) 백지흑화자기, 한반도의 조선 분청사기(粉靑沙器)다.

자주요 제작기법은 주변 나라에도 영향을 미쳤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이집트 푸스타트, 케냐 몸바사 등에서도 자주요 자기편이 발견됐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자주요 자기에 표현된 다양하고 독특한 민간 삶의 모습과 서울 종로 출토 분청사기, 일본 등 아시아, 아프리카 출토 자주요 자기를 통해 국제 문화교류의 흔적을 직접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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