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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에, 욕설에…광화문광장 우리공화당 '시민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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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26 04:00:00
우리공화당, 전날 오후 천막 재설치
다시 흡연‧시민 통행방해 공간으로
광장 한 가운데서 흡연하는 모습도
이순신 동상 양쪽 보행로 모두 막아
다른 행진 무리 향해 고성‧욕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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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지난 25일 광화문 광장에서 흡연 중인 우리공화당 지지자들. 광화문 광장은 서울시 조례에 따라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장소다. 2019.6.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서울시가 전날(25일)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의 광화문광장 불법 천막을 철거하자, 우리공화당이 철거 약 3시간 만에 천막을 재설치했다. 이후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은 흡연, 통행방해 등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장면을 잇달아 연출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뉴시스가 찾은 광화문 광장에선 우리공화당 지지자 무리들이 다시 자리를 잡고 곳곳에서 담배를 피우고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었다.

특히 광화문 광장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모습은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이 광장 내 곳곳에서 흡연을 하는 모습이었다. 대부분은 도로 쪽에 가까운 광화문 광장 가장자리에 가서 담배에 불을 붙였지만, 일부는 광장 한가운데에서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담배를 피웠다.

뉴시스가 이날 오후 1시간 동안 포착한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의 흡연 모습만 10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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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지난 25일 우리공화당이 불법 천막을 설치한 광화문 광장에 버려져 있는 담배꽁초. 광화문 광장에서 흡연하는 것은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2019.6.25  photo@newsis.com
광화문 광장 흡연은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1년 3월1일 부로 광화문 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을 '서울시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에 따라 금연 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10만원을 내야 한다.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은 이순신 동상을 중심으로 양쪽에 나 있는 시민 보행로를 모두 막아 통행을 불편하게 하기도 했다.

동상 정면을 바라보고 섰을 때, 왼쪽 편은 천막을 재설치한 곳으로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이 진을 치고 있어 시민들이 아예 지나갈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런데 오른쪽 편 보행로까지 막고 서성이면서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은 것이다.

동상 뒤쪽 편과 광장으로 바로 연결된 지하철 광화문역 9번 출구 사이에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이 오후 중 발언을 진행해 지지자들이 모여들면서 이같은 통행 방해 행위는 더욱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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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지난 25일 광화문 광장 보행로 양쪽을 모두 막고 있는 우리공화당 지지자들. 이순신 동상 뒤쪽에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이 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2019.6.25  photo@newsis.com
광화문역 9번 출구의 경우 이날 완전히 폐쇄됐다. 서울시 측은 9번 출구 통행로를 철문으로 막고 "금일 애국당 관련, 시민 안전을 위해 통행을 제한한다"는 문구를 붙여놨다.

광화문 광장 곳곳에선 고성과 욕설도 다시 들려왔다. 특히 이들은 큰 틀에서 같은 방향의 생각을 공유하는 집단일지라도 자신들의 집회에 방해라고 판단되는 행위를 하면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5시30분께 행진을 신고한 6·25전몰군경 미수당 유자녀 비대위가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현수막 등을 들고 광화문 광장 인근을 지나갔다. 이들은 세종대로 사거리 방향으로 차선 한개를 차지하고 노래를 크게 틀고 지나갔는데, 발언 등을 진행하던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은 큰 노래 소리가 자신들의 행사에 방해가 되자 이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손가락 욕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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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지난 25일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바로 뒤에서 발언하고 있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이 주변으로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광화문 광장 보행로는 양쪽 모두 막혔다. 2019.6.25  photo@newsis.com
서울시는 25일 오전 5시20분께부터 오전 9시10분께까지 우리공화당의 광화문광장 농성 천막 2동과 그늘막 등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 지난달 10일 우리공화당이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을 설치한 이후 47일만이다. 광화문광장 천막이 강제 철거되는 첫 사례다.

당시 우리공화당 당원들과 지지자 200여명은 서로 팔짱을 끼고 천막을 막아서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충돌하는 등 50여명의 부상자도 발생했다. 서울시는 천막철거가 오전 9시10분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은 이날 낮 12시30분께 광화문광장에 있던 경비용역업체 직원 60여명을 밀어내고 불법천막을 다시 설치했다. 행정대집행이 이뤄졌던 자리 바로 옆에 새 천막 3동이 들어선 것이다.

시는 허가되지 않은 천막에 대해 재차 행정대집행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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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지난 25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9번출구 통행로의 모습. 이날 서울시는 우리공화당 불법천막 철거 문제로 9번 출구를 폐쇄했다. 2019.6.25 photo@newsis.com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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