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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9승' 김광현 "타자들이 잘 쳐줘 이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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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25 22:01:37  |  수정 2019-06-25 22:21:09
아쉬운 수비 속에서도 6이닝 3실점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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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SK 와이번스 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만루 상황 SK 선발 김광현이 이닝을 종료한 뒤 미소 짓고 있다. 2019.06.2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SK 와이번스 좌완 에이스 김광현(31)이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불운과 완전히 작별했다.

김광현은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하며 제 몫을 다했다. 타선이 홈런 세 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터뜨렸고, SK가 8-3으로 승리하면서 김광현은 승리를 품에 안았다.

지난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수확한 김광현은 시즌 9승째(2패)를 따냈다.

불운과 완전히 작별할 수 있는 승리였다.

김광현은 5월21일 LG 트윈스전부터 이달 13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4경기 연속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4경기에서 27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이 1.67에 불과했으나 승리없이 1패만 떠안았다. 그가 등판하는 날 유독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타선도 터지면서 불운을 끊고 승리를 따냈다. 정의윤이 쐐기 3점포를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해 '승리 도우미' 역할을 했다.

김광현은 이날도 아주 견고한 투구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으나 무려 10개의 안타를 얻어맞았다. 왼쪽 종아리에 타구를 맞기도 했고, 아쉬운 수비도 나왔다.

그래도 김광현은 실점을 최소화하며 꿋꿋하게 버텼고, 타선이 시원한 홈런쇼를 선보이며 에이스의 승리 도우미로 나섰다.

김광현은 2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에 안타를 맞은 후 유강남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LG에 선취점을 내줬다.

SK 타선은 1회초 무사 1, 3루의 찬스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하고, 3회초에도 1사 2루 상황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포수 이재원이 4회초 1사 1루 상황에 좌월 투런포를 작렬하며 김광현을 패전 위기에서 끄집어냈다.

4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에 내야안타를 맞은 후 유강남에 병살타를 유도한 김광현은 오지환의 타구가 자신의 왼쪽 종아리를 맞고 굴절돼 내야안타를 내주는 불운을 만났다. 김광현은 한동안 통증을 호소해 우려를 자아냈으나 대타 토미 조셉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통증에도 웃어보인 에이스를 위해 SK 타선은 재차 힘을 냈다. 5회초 고종욱의 3루타와 한동민의 중전 적시타를 엮어 1점을 더했고, 이후 1사 2, 3루에서 제이미 로맥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SK의 5-1 리드를 이끌었다. 이후 1사 1, 3루에서 이재원이 타점을 올리면서 SK는 6-1까지 앞섰다.

넉넉한 리드를 안았음에도 김광현은 또 흔들렸다. 4회말 구본혁, 이천웅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김광현은 정주현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그 사이 3루 주자 구본혁이 홈인, 실점이 '2'로 늘었다.

이형종에 안타를 맞으며 또다시 2사 1, 3루의 위기를 만난 김광현은 채은성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김성현이 포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3루 주자 정주현의 득점을 허용했다.

유강남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최정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은 후 1루로 송구하려다 공을 떨어뜨리면서 김광현은 2사 만루에 놓였다.

실책에 다소 아쉬운 수비가 나오자 김광현은 한동안 마운드에 주저앉아 아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러나 오지환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김광현은 6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김광현이 잘 버틴 후 타선이 또 터졌다. 최정이 7회초와 9회초 연타석 홈런을 작렬하며 김광현의 승리를 지키는데 힘을 더했다. 불펜도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광형는 "오늘은 타자들이 잘 쳐줘 이긴 것 같다"며 고마움을 드러낸 뒤 "팀 연승을 이어가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쉬운 수비도 있었지만 빨리 끝내고 더 긴 이닝을 던지고 싶었다. 화요일이 한 주의 첫 날이니 긴 이닝을 던지며 좋은 출발을 하고 싶었다"며 수비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김광현은 타구에 맞은 왼쪽 종아리에 대해 "조금 뭉친 것 같다"면서도 "4일 동안 휴식 기간이 있다. 잘 관리해서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김광현이 노련한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고 평가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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