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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장한나, 트론헤임 심포니 이끌고 온다···임동혁 협연

등록 2019.06.26 16: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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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나 ⓒSheila Rock_EMI Classics

장한나 ⓒSheila Rock_EMI Classics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첼리스트 장한나(37)가 지휘자로서는 처음으로 해외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 공연한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장한나는 11월1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장한나는 2017~18 시즌부터 상임지휘 겸 예술감독으로서 이 악단을 이끌고 있다. 1909년 창단된 트론헤임 심포니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다.

그 동안 젊고 재능 있는 지휘자들이 거쳐 갔다. 영국 출신 대니얼 하딩(44)이 1997~2000년 지휘봉을 잡았다. 폴란드 출신의 크시슈토프 우르바인스키(37)가 2010~2017년 이끌었다.

"첼로를 할 때 50곡 정도를 익혔다면, 지휘를 하면서는 300곡 이상을 익히고 있다"는 장한나는 노력에 걸맞게 지휘자로서도 알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리버풀 필하모닉, 나폴리 심포니, 시애틀 심포니, 이스탄불 필하모닉, 도쿄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했다. 2013년에는 카타르 필하모닉의 음악 감독을 맡아 영국 최대 클래식 음악축제 BBC 프롬스에 데뷔했다.

장한나는 어릴 때부터 천재성으로 주목 받았다. 2006년 클래식 음악 전문 그라모폰 선정 '내일의 클래식 슈퍼스타 20인'에 뽑혔다. 2015년 영국 클래식 전문 'BBC 뮤직 매거진'이 선정한 '현재 최고의 여성 지휘자 19인'에 들기도 했다.

임동혁 ⓒSangWook Lee

임동혁 ⓒSangWook Lee

이번 내한공연에서 장한나와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1번과 피아노 협주곡,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임동혁(35)이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 세계 3대 콩쿠르에 모두 입상한 유일한 한국인 연주자로, EMI와 워너 레이블을 통해 5장의 음반을 발매했다. 데뷔 음반으로 ‘황금 디아파종상’, 두번째 음반으로 '쇼크상'을 받으며 워너의 대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비슷한 나이의 장한나와 임동혁은 모두 EMI클래식(현 워너클래식) 전속 연주자로 활동 시기도 비슷했다. 하지만 단 한번도 한 무대에 선 적은 없다.

크레디아는 "앞으로도 보기 힘들 것 같았던 이들의 조합은 이번 공연을 통해 현실화된다"면서 "노르웨이의 대표 악단인 트론헤임 심포니에 맞춰 이들이 선보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은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기대했다.

서울 공연 이후에는 같은 달 14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1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17일 익산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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