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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한선태 "축하 메시지 200개 넘게 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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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26 18: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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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SK 와이번스 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무사 1루 상황 LG 투수 한선태가 SK 안상현의 타석 때 더블아웃 시킨 뒤 박수치고 있다. 2019.06.2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신기했어요."

한선태(25·LG 트윈스)가 프로 데뷔 첫 등판부터 팬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심었다. 뜨거운 관심에 한선태는 아직 얼떨떨한 모습이다.

26일 LG-SK 와이번스전을 앞둔 잠실구장에서 주요 관심사는 여전히 한선태다.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깜짝스타로 떠오른 한선태에게 인터뷰 요청도 줄을 이었다.

한선태는 전날(25일) 잠실 SK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비(非)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KBO리그 1군 경기에 나선 그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출발은 불안했지만, 결과는 좋았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한선태는 긴장한 듯 첫 타자 이재원을 상대로 초구에 폭투를 했고, 우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안상현에게는 내리 볼 3개를 던졌다. 2루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해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김성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계속된 위기에서 고종욱을 1루 땅볼로 유도해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1군 데뷔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최고 구속은 시속 144㎞를 기록했다.

한선태의 1군 데뷔는 '인간승리' 드라마로 비유된다. 고교 시절까지 정식 야구부에 든 적도 없기 때문이다. 군 복무 후 사회인 야구와 국내, 일본 독립야구를 거친 그는 2019 KBO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정식 선수 등록까지 하며 마침내 꿈을 이뤘다.

첫 등판에 지인들의 축하도 쏟아졌다. "동네 야구를 함께 했던 친구들이나 사회인 야구를 함께 했던 분들에게도 축하 메시지가 계속 왔다. 200개 넘는 메시지를 받은 것 같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포털 사이트에서 자신의 이름이 1위에 올라있는 느낌은 생소했다. "신기했다. 이렇게 빨리 데뷔할 줄도 몰랐다"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않다. 경기 후 경기 영상을 몇 차례나 봤다면서 "생각보다 못 던졌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2군에서는 불펜에서 엄청 떨고, 마운드에 서는 긴장을 안 했다. 하지만 어제는 반대더라. 불펜에선 긴장을 안 했는데 마운드에서 엄청 떨었다"고 털어놨다. 마운드에서 뿌린 17개의 공 중 마음에 든 건 2~3구 뿐이다.

사령탑도 첫 경기의 부담감을 알고 있다. 류중일 LG 감독은 "제구를 잡으려 했는지, 자기 스피드를 못 냈다. 불펜에서 던지는 걸 봤을 땐 볼이 무겁게 들어갔는데, 어제는 초구에 볼을 던져서인지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하는 느낌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뎠다. 1군 마운드가 익숙해지고, 긴장을 걷어내며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류 감독은 "자주 마운드에 올라가서 경험을 쌓고, 자신감을 얻는 게 숙제인 것 같다"며 "다음에 올라가면 또 다를 거다. 어제는 얼마나 벌벌 떨렸겠나"라며 웃었다. 

한선태 역시 "첫 등판 후 '내일은 더 잘하자'는 생각을 했다"며 "부상 없이 최대한 오래 1군에 있고 싶다. 1군을 더 경험해 보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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