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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명초 화재' 127명 수업중 대피…교사가 참사 막았다(종합2보)

등록 2019.06.26 18:50:59수정 2019.06.26 1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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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집하장 불씨…차량→학교로 옮겨붙어

방과후 학습 중 학생들, 선생님 안내로 대피

교사 등, 화장실서 가장 마지막으로 구조돼

【서울=뉴시스】26일 오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은명초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 2019.06.26. (사진 = 독자제공)

【서울=뉴시스】26일 오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은명초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 2019.06.26. (사진 = 독자제공)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서울 은평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불이나 교사 등 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들 교사는 학생들을 끝까지 모두 대피시킨 뒤 가장 마지막에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소방당국과 서울시교육청, 경찰, 은평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9분께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은명초등학교 1층에서 불이났다.

학교 내 주차된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던 불길은 건물에 위치한 쓰레기집하장에서 최초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규태 은평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학교 건물 1층 아래 쓰레기집하장에서 난 불이 옆에 있는 차량으로, 건물 1층 찬장 등으로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당초 화재 발생 당시 학교에는 정규수업이 끝나 학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5층에서 방과후 학습이 이뤄지고 있었고 교사 11명과 학생 116명 등 총 127명이 있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모두 안전히 학교를 빠져나왔다.

최 과장은 "평상시에 학교에서 소방훈련을 많이 시켜 매뉴얼대로 대피한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선생님 2명이 아이들을 모두 대피시켰다"고 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해 화장실에 있던 선생님 2명은 구조대가 찾았다. 이들은 단순 연기흡입으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해당 건물은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은 아니지만 건물 4~5층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걸로 추정한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스프링클러가 실제 작동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화재로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7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압에 나섰다. 소방대원 267명과 80여대의 소방차가 동원됐다. 불길은 오후 4시43분께 잡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살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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