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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문선민 "원래 심판 탓을 잘 안 하는데…"

등록 2019.06.27 09: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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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민, 전북 현대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문선민, 전북 현대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주=뉴시스】박지혁 기자 = 전북 현대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하면서 공격수 문선민이 고개를 떨궜다. 연장 후반 막판 퇴장까지 당한 탓에 더 크게 아쉬워했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대회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3–5로 패했다.

전·후반, 연장까지 120분 동안 1-1로 비겨 1·2차전 합계 2-2로 승부를 내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울었다.

문선민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 상대 선수와 거칠게 충돌하면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리센롱(상하이)이 문선민의 유니폼을 잡아끌었다. 그러나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고, 흥분한 문선민이 다시 달려들어 충돌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리센롱은 머리를 쥐어잡고 쓰러졌다.

주심은 보복성 플레이라고 판단해 문선민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문선민은 "상하이 선수들이 심판이 보지 않을 때 밀고 잡는데 끝까지 참았다. 만약 내가 제치는 상황이었다면 더 좋은 상황이 나왔을 것이다. 그래서 많이 흥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휘슬을 분 것을 못 들었다. 공이 살아있어 다시 향했는데 상대가 막아서 흥분했던 것 같다"며 "원래 심판 탓을 잘 안하는데 어드밴티지를 상대에게 많이 준 것 같다. 그게 경기를 더 과열시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란 출신 주심은 전반적으로 몸싸움에 관대한 판정을 내렸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의 플레이가 점차 거칠어졌고,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장면도 잦았다.

양 팀 벤치가 심하게 흥분한 것도 이때문이다. 이에 앞서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후반 막판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퇴장 당한 모라이스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상식 코치는 "심판 판정에 대해서 할 말이 많이 있지만 모두가 봤을 테니 심판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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