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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나경원 만나 "경제원탁회의 국회 결정 따른다"

등록 2019.06.27 16: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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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정책실장 나경원 예방 “정부 감시·견제는 국회 권한”

"재벌저격수는 언론서 붙인 별명…기업인 많이 만나"

나경원 "국회 정상화 되려면 청와대가 바뀌어야"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2019.06.27.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한주홍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7일 국회를 찾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경제원탁회의와 관련해 국회가 결정을 내리면 그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나 원내대표와 만나 "경제원탁회의는 명칭이나 형식, 일정에 관해서는 국회에서 여야가 결정하는 대로 다 따르겠다"며 "국회가 국민의 대표기관으로 정부를 감시·견제하는 것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자 국회의 권한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한국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것은 정부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이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다만 대통령이 말했던 바와 같이 성과가 확인되는 것은 더욱 강화하려 하고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부분은 분명히 조정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중소기업과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그분들의 삶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실장은 "나 대표께서 처음에 (경제청문회를) 제안했을 때 김수현 정책실장을 딱 집어서 말했는데 저로 바뀌어도 거부하시는 것은 아니겠죠"라고 농담을 하고는 "국회의 비판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은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의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재벌 저격수'라는 자신의 별명에 대해서는 "그 별명은 언론에서 붙인 것이다. 제가 교수를 할 때나 시민운동을 할 때 기업에 있는 분들 정말 많이 만났다"며 "단순히 경제이론 뿐만 아니라 경제 현실을 반영해 실현 가능하고 후퇴하지 않을 지속가능한 개혁의 길을 찾으려 노력했던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2019.06.27.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나 원내대표도 김 실장에게 "이 정부의 정책 기조가 지속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담보될 수 있나 하는 게 우리의 진심"이라며 "그래서 우리가 강한 비판을 하는데 그 비판의 의미는 대통령이 정책을 바꿔달라는 충정"이라고 예의를 갖췄다.

그러면서도 "경제청문회를 열어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부총리가 나와서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우리 당의 경제 학자들과 같이 대토론회를 하면 국민들에게 더 홍보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우리가 잘못하면 오히려 국민을 더 잘 설득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해보자고 했는데 자신들이 없으셨나 보다. 죽어도 청문회는 안된다고 하더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또 "국회가 정상화되려면 청와대가 좀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야당과 같이 하겠다고 말은 하는데 청와대나 여당은 야당을 배제하고 궤멸시키려 하는 기조이기 때문에 (정상화가)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다"며 국회 파행의 책임을 청와대와 여당에 돌렸다.

이에 김 실장은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됐으면 한다는 것은 저도 공감한다"며 "빨리 정상화돼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서민들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조속히 통과돼 집행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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