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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재일동포 간첩단 조작, 독재권력의 폭력…진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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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27 21:39:13
"재일동포 사회의 단합은 한반도 평화의 디딤돌 될 것"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입장…하나된 모습 평화·감동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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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사카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9.06.27. photo1006@newsis.com
【오사카(일본)=뉴시스】김태규 기자 =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재일동포 사회의 단합은 한반도 평화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사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간담회 격려사에서 이렇게 밝힌 뒤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의 평화로 이어지고, 갈등의 시대를 넘어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오사카에서 재일동포 간담회를 연 것은 2011년 12월 이명박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오사카에서 체류한 대통령은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21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내년 도쿄에서 하계올림픽이 개최된다. 가까운 이웃인 일본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성의껏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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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일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사카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9.06.27. photo1006@newsis.com
이어 "내년 도쿄 올림픽에는 남북선수단이 공동으로 입장하고 4개의 종목에서 단일팀이 출전할 예정"이라며 "남북 선수단의 하나된 모습은 전 세계인의 가슴을 다시 한번 평화의 감동으로 채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 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거리인데, 찾아뵙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말로 격려사를 시작했다.

이어 "해외 순방 때 많은 동포들을 만났지만, 오늘은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한 마음이 든다"며 "때로는 차별을 견디며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온 지난 세월 힘들고 서러운 일도 많지 않았을까, 짐작만으로도 아픔이 느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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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사카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오용호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오사카지방본부 단장의 환영사에 박수 보내고 있다. 2019.06.27. photo1006@newsis.com
이어 "그러나 여러분은 아무리 삶이 힘들어도 결코 조국을 잊지 않았다. 조국이 못났을 때조차도 조국에 대한 사랑을 버린 적이 없다"며 "윤동주 시인의 시 '별 헤는 밤'처럼 별 하나마다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을 불러보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켜왔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자발적으로 참전했던 재일학도의용군 사례, 88서울올림픽 당시 100억엔을 기부한 사례, 외환위기 때 780억엔을 기부한 사례 등 늘 조국과 함께했던 재일본동포사회의 과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일동포는 조국의 운명과 한시도 떨어져 살지 않았다"며 "민단(民團)을 중심으로 조국에 커다란 힘이 되어주신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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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일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사카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19.06.27. photo1006@newsis.com
특히 "여러분이 조국을 사랑해 주신 것에 비해 조국은 여러분에게 부족한 점이 많다"며 "아픔과 상처가 한순간에 가시지는 않겠지만, 아픔을 조금씩 희망으로 바꾸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재일동포 간첩단 조작사건의 피해자를 거론하며 "마음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고, 빼앗긴 시간을 되돌리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며 "정부는 진실을 규명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독재권력의 폭력에 깊이 상처 입은 재일동포 조작간첩 피해자분들과 가족들께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대표하여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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