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 인터뷰]지예 "'부촌·빈촌, 못가진 자는 없다"···지루한 수다
<궁금, 궁금한 금요일>
미녀 탤런트, 가수, 작사가···
이번에는 등단 시인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시집 '지예의 지루한 수다'를 출간한 가수 겸 작사가 지예가 27일 오후 서울 합정동 카페 페이머스 그라운드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6.28. [email protected]
학교에서 반대해 본선 무대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고교 졸업 후 1981년 MBC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1985년 1집을 내며 가수로 데뷔했고, 1988년 변진섭(53)의 데뷔곡 '홀로 된다는 것'을 작사해 주목 받았다.
연기자, 가수, 작사가에 이어 작가로도 활약 중이다. 1991년 첫 시집 '선택'에 이어 1999년 '작은 너의 몸짓 하나까지도 늘 처음처럼 바라볼게'를 냈다. 20여년 만에 세 번째 시집 '지예의 지루한 수다'를 출간했으며, 지난 3월 시인으로 등단했다. 다음 달 북콘서트도 계획 중이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시집 '지예의 지루한 수다'를 출간한 가수 겸 작사가 지예가 27일 오후 서울 합정동 카페 페이머스 그라운드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6.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시집 '지예의 지루한 수다'를 출간한 가수 겸 작사가 지예가 27일 오후 서울 합정동 카페 페이머스 그라운드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6.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시집 '지예의 지루한 수다'를 출간한 가수 겸 작사가 지예가 27일 오후 서울 합정동 카페 페이머스 그라운드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6.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시집 '지예의 지루한 수다'를 출간한 가수 겸 작사가 지예가 27일 오후 서울 합정동 카페 페이머스 그라운드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6.28. [email protected]
"고민 끝에 초판에는 안 넣었는데, 다시 찍을 때 넣을 예정"이다. '독사'라는 시는 더 짧다. ''선'이 빠진 지능은/ 높을수록 타락한다'가 전부다. '공범'은 달랑 한 문장이다. '나도 거기에 있었다.' 지예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시집 '지예의 지루한 수다'를 출간한 가수 겸 작사가 지예가 27일 오후 서울 합정동 카페 페이머스 그라운드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6.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시집 '지예의 지루한 수다'를 출간한 가수 겸 작사가 지예가 27일 오후 서울 합정동 카페 페이머스 그라운드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6.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시집 '지예의 지루한 수다'를 출간한 가수 겸 작사가 지예가 27일 오후 서울 합정동 카페 페이머스 그라운드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6.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시집 '지예의 지루한 수다'를 출간한 가수 겸 작사가 지예가 27일 오후 서울 합정동 카페 페이머스 그라운드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6.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시집 '지예의 지루한 수다'를 출간한 가수 겸 작사가 지예가 27일 오후 서울 합정동 카페 페이머스 그라운드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6.28. [email protected]
돈과 명예, 권력 등에도 관심이 없다. 생존경쟁을 싫어한다. "돈은 집세 낼 정도만 있으면 된다"는 주의다. 오로지 '왜 태어났고, 어디로 가는지' 등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할 따름이다.
"책에 '정체'라는 제목의 시가 있다. '생, 로, 병, 사/ 이보다 더한 고통은/ 모른다, 이다'라고 썼다. 나는 산다는 것의 정체를 몰라서 힘들다. 지구를 '슬픈 별'로 표현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내가 사는 이유는 아침에 눈을 뜨기 때문이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산다는 것은 내 의지와 상관없다. 더 깊게 빠지면 종교철학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나는 종교가 없다. '산다는 건 자체가 기도' 아닐까. 매일 얼마나 기도를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내가 사는 근본적인 이유를 알고 싶은데, 머리가 너무 아파서 가끔만 생각한다."
소원은 '가장 착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삶이 괴롭다는 것은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그 사람을 이해하고 용서하면서 털어낼 수 있는 그릇이 되기 위한 과정 때문 아닐까"라며 "이런 주제에 대해 토론을 하면서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뜻은 없을까. "도전은 의미가 없다. 좋아하는 것만 한다"는 소신이다. "나는 약간 독특한 여자"라면서 "보통여자들과 취향도 다르다. '술 한잔'이라는 시는 내 이야기다. '술 한잔 하고싶다/ 시와 음악/ 그리고 천재에 관한/ 신비를 안주 삼아.' 맛있는 술을 마시면서 인생, 예술, 진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내 취미생활"이라며 행복해했다.
아티스트로서 꾸준히 활동할 예정이다. 지난해 발표한 프로제트 앨범 '쉬 앤 미'는 자신이 작사하거나, 프로듀싱한 곡을 직접 노래해 담았다. '지예의 지루한 수다' 번역 작업도 마친 상태다. "미국, 일본 등 해외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짧은 시 하이쿠(俳句)의 나라 일본에서는 상당한 호응이 기대된다.
"슬플 때나 기쁠 때 힘들 떄 모두 글을 쓴다. 손에 안 놓는다. 혼자 여행 가서 와인과 함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생각나는 것을 적을 때 가장 행복하다. 물론 비도 좀 와야 한다. 이런 완벽한 장면을 마주하기가 쉽지 않다. 사랑은 안 하느냐고? 하하. 독신주의자는 아니다. 진짜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나타나면 하고, 안 나타나면 안 하는 것 아닐까. 한 번도 '결혼을 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아이도 정말 좋아한다. 요즘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나오는 건후 보는 재미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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