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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바리톤 김기훈 "처음으로 돌아가려고 했어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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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28 09:47:00
차이콥스키 콩쿠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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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앤아티스트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이미 안 좋아진 컨디션을 쉽게 되돌릴 수는 없으니,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했습니다."

'2019 제16회 차이콥스키 콩쿠르' 성악 부문 결승을 앞두고 러시아 현지에서 감기에 걸려 고생하고 있다는 전언에 주변에서는 걱정이 컸다. 하지만 바리톤 김기훈(27)은 차분했다.

2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열린 이 콩쿠르 성악 결승에서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좋은 성적을 거둔 뒤에도 평정심은 이어졌다. 러시아에서 연락을 받은 그는 "최대한 휴식하면서 배운 것을 토대로, 처음으로 돌아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올해 61주년을 맞이한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1840~1893)를 기리기 위해 창설했다. 195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열리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쇼팽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

역사상 우리나라 성악 연주자들이 두각을 나타내온 대회다. 최현수(바리톤·1990 1위), 박종민(베이스·2011 1위), 서선영(소프라노·2011 1위) 등이 우승했다. 세계 권위의 대회인 만큼 2위의 영예도 크다.

김기훈은 "사랑하는 우리가족에게 정말 큰 감사를 드려요. 저를 지도해주셨던 김관동 선생님께도 매우 감사드립니다"면서 "이런 큰 자리에서 노래 할 수 있게 된 것이 영광이에요. 훌륭한 참가자들과 함께 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자리였다"고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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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음악대학을 수석 졸업한 김기훈은 독일 하노버 음대 석사를 만장일치 만점으로 졸업했다. 현재 동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밟고 있다. 2015 서울국제콩쿠르 우승, 2016 뤼벡마리팀 성악콩쿠르 우승과 청중상 등을 거머쥐었다. 2016년부터 독일 하노버 슈타츠오퍼 솔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전남 곡성 출신으로, 동네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하다 고교 3학년 때 성악에 입문했다. 본격적으로 노래를 시작한 지 10년도 안 돼 세계적인 유망주로 급부상한 것이다. 서울국제콩쿠르 우승 전까지는 국내에서만 공부했다.

2019/20 시즌부터 프리랜서로 활동을 예고했는데 이미 세계 각지에서 초청이 잇따르고 있다. 9월 독일 로스톡 극장에 '라 트라비아타'로 데뷔한다. 내년 3월에는 영국 글라인본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사랑의 묘약'을 공연한다.

콩쿠르 도전도 이어진다. 7월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가 주관하는 오페랄리아 국제콩쿠르에도 출전한다. 그는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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