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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공식석상서 김정숙 여사 매번 공개 호평…왜?

등록 2019.06.30 21: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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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숙, 굉장히 특별한 분…사랑이 정말 크다"

"활기찬 면모로 나라 사랑…이 말씀 김 여사께 꼭 전해달라"

이번 방한 공식석상서만 김 여사에 대한 언급 세 차례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29일 청와대 여민관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2019.06.2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29일 청와대 여민관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2019.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찬이 눈길을 끌었다. 2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자리에서 연신 김 여사를 언급하며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김 여사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여사는 굉장히 특별한 분"이라며 "국가를 굉장히 사랑하시고 문 대통령을 잘 보좌하시고 사랑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의 얼굴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앞서 진행됐던 소인수 회담에서는 "한국의 영부인께도 굉장히 큰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영부인께서는 활기찬 면모를 가지고 있고 이 나라에 대한 사랑이 정말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이 말씀을 영부인에게도 꼭 전달해달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 만찬에서도 김 여사에 대한 언급을 빠뜨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여사의 엄청난 팬인 멜라니아 여사를 대표해, 내 자신과 미국을 대표해 말하고 싶다"며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이번 방한 일정에 불참했다. 대신 '엄청난 팬(tremendous fan)'이라는 표현을 통해 김 여사와의 긴밀한 관계를 과시했다.

같은 날 있었던 산책 시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여사와의 환담은 지속됐다.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도 왔으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며 "왔으면 매우 좋아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김 여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일본 아베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를 만나 나눴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9.06.3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9.06.30. [email protected]

2017년 11월 첫 방한 때 양 정상 내외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좋은 '케미'를 선보였던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나아가 8번의 한미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수 차례 얼굴을 마주했던 것이 지금의 돈독한 관계를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김 여사는 이른바 '분위기 메이커'로 경직될 수 있는 분위기를 풀어주고, 특유의 친근함으로 정상 내외에게 다가가면서 트럼프의 시선을 확 사로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김 여사만의 스타일이 있다"고 전했다.

첫 방한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두 영부인의 환담 소재에 크게 관심을 기울였다고 한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을 나누던 중 멜라니아 여사가 "김 여사가 한반도 문제를 걱정해 때때로 잠도 못 이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마음이 아름다운 부인을 두셨다"고 덕담을 건넸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 이산가족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옆에 있던 문 대통령에게 "정말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잘 해나갈 자신과 신념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대통령 부인이 극히 이례적으로 동석한 것도 김 여사에 대한 각별한 신임을 보여주는 것이란 평가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여사에 대한 신임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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