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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분쟁에 2021년 선박 공급 큰 폭 감소…LNG선은 '양호'

등록 2019.07.01 09: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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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선박공급 증가율 분석

2021년 주요 선종 증가율 1%대에 머물 것… LNG선만 예외

물동량 증가율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발주는 증가 전망


美·中 무역분쟁에 2021년 선박 공급 큰 폭 감소…LNG선은 '양호'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미국과중국의 무역갈등이 지금과 같이 이어지면 2021년에는 선박 공급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일 보고서를 통해 "2021년에는 주요 선종의 선박공급 증가율이 1%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인 클락슨이 집계한 선박수주잔고 자료를 토대로 2022년까지 선종별 선복량 증가율을 살펴봤다. 그 결과 2021년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제외한 주요 선종의 선박공급 증가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2021년 이후 선종별 선복량 증가율 전망치는 탱커가 0.1%, 벌커가 0.7%, 컨테이너선이 1.5%, LNG선이 8.8%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탱커(액체화물선)는 올해 공급증가율이 4.5%로 높게 나타나나, 내년에는 1.3%,2021년에는 0.1%로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 벌커(고체화물선)의 경우 올해와 내년 모두 2%대 공급증가율을 보이나, 2021년에는 0.7%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선의 공급증가율은 올해와 내년 3%대에서, 2021년에는 1.5%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반면 LNG선은 올해와 내년 6%대 공급증가율을 보이고 2021년에도8%대의 높은 공급증가율이 나타났다.

국내조선사의 5월까지 누계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해 선박발주가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원은 다만 2021년 이후의 공급증가율이 최근 10년간의 평균 물동량 증가율 전망치를 밑돌고 있어 올해 하반기 선박 발주는 회복할 것이라고 특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10년간의 주요 선종별 물동량 증가율이 매년 4% 전후를 유지했다는 점과 비교해 볼 때 2021년에는 선박공급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지속되더라도 선박을 건조하는 데 2년여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선박 발주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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