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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노범준 어웨어 대표 "우리 로고 붙은 건물, 건강한 공기 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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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06 08:09:00
"어웨어 로고, 건강한 실내공기 환경관리의 상징 됐으면"
"우리 로고 붙은 곳은 '깨끗하다'란 인식 심어주고 싶다"
"데이터 활용한 실내환경 솔루션은 어웨어가 세계 리더"
"학교, 호텔, 병원 등 공공 건물 대상 B2B시장 공략 중"
"북미·유럽 집중 공략…아시아 1~2년내 본격 진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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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어웨어의 로고가 건강한 실내 공기 환경 관리의 상징이 됐으면 한다."

노범준 어웨어 대표는 최근 방한해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웨어(Awair) 로고가 건강한 실내 공기 환경 장소를 인증하는 징표가 됐으면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AWAIR HELD THIS SPACE(AHS), 밖에서 이 로고를 보고 '깨끗한 빌딩, 호텔, 병원이다' 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재미 한국인2세로 미시간 대학에서 산업공학 석사, MBA를 수료한 노범준 대표는 보잉, 삼성전자, 시스코 등 기업에서 프로젝트 매니저, 사업 개발 등을 담당했다.

글로벌 대기업을 다니던 노 대표가 어웨어를 창업한 배경은 아토피를 앓는 딸을 위해서였다. 건강한 실내 환경을 고민하던 중 듀폰(DuPont)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케빈 조 CTO와 함께 2013년 말 실리콘밸리에 어웨어를 공동 창업했다.

노 대표는 "어웨어는 단순한 미세먼지 측정기가 아니라 실내환경 솔루션"이라며 "국내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는 측정만 하고 모아진 데이터를 활용하는 솔루션은 제시하지 않는다. 반면 어웨어는 실내공기를 측정할 뿐만 아니라,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청정, 가습, 제습, 환기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 공기 청정기 시장은 매우 크다. 그러나 어웨어처럼 백엔드 소프트웨어, 센싱부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 있다 하더라도 어웨어가 이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리더라고 알려져 있다"면서 "어웨어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큰 강점인 회사"라고 자부했다.

이어 "우리 제품은 데이터가 정확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예를 들면 빌딩 관리 공조 시스템과의 연동, 건물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대쉬보드 기능 등이 있다. 이러한 어웨어만의 강점으로 굴지 글로벌 회사들의 계약을 따냈다"며 근거를 제시했다.

어웨어는 현재 3000여개 도시에서 수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디바이스당 매일 5만개 가량의 데이터를 만들어 내고 있다. 현재 SK텔레콤 스마트홈, 구글 네스트, 아마존 에코, IFTTT와의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구글홈, 카카오홈과도 연동돼 사용자가 음성 명령만으로 실내 공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어웨어는 가정용 디바이스 판매 외에도 학교, 호텔, 병원 등 공공 건물을 대상으로 한 B2B(기업간 거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2월 판매 출시한 B2B 공기 관리 솔루션 '어웨어 옴니' 매출이 B2C 매출을 넘어서고 있으며, B2B 매출은 매달 2배씩 성장하고 있다.

이는 최근 미세먼지 이슈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실내 공기질 오염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정부도 '학교보건법 개정안', '실내공기질 관리법 개정안' 등을 통해 공공기관이나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실내 공기 오염 대책 마련에 나섰다.

노 대표는 "한국에선 몇 학교만 어웨어 솔루션이 제공돼 시범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대학교에서는 예산이 충분하지만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예산이 부족하다. 한국에선 대략 1년 전부터 청정기를 우선적으로 지급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가습, 제습, 청정, 환기가 효과적으로 운행되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실내 모니터링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표는 "해외에선 스탠포드 대학교, 싱가폴 국립대학과 협업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는 좀 특수한 케이스다. 하버드대의 한 교수가 실내 환기와 생산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100개 이상의 빌딩 실내환경 데이터를 어웨어가 제공하고 있다. 학교 중에서는 대학교가 제일 많고, 올해 말부터 런던에 있는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중·고등학교에도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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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공기산업은 최근 들어 촉망받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국내 공기산업은 2020년까지 3조 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공기과학 연구소를 설립했고, 올해 3월 광주광역시와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신축 건물에 공기 청정시스템을 도입하는 추세다. 

노 대표는 "부동산, 건설업체들은 빌딩 안에서 청정, 가습, 제습 등이 자동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스마트홈, 스마트 빌딩 기술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매립형) 어웨어의 사업 방향은 부동산, 건설업체들에 센싱 기술과 데이터 플랫폼 제공을 통해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마존, 알렉사 같은 회사들이 부동산 개발업체들과 주로 협업하는 방향도 이러한 실내환경 관리 기능들을 매립형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어웨어도 부동산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빌딩 공조시스템과 연동한 스마트 환기, 청정시스템으로 자리잡고자 한다"고 전했다.

노 대표는 "국내 건설사들뿐만 아니라 글로벌 부동산 개발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SK건설의 경우 특정 단지에서 시작했지만 앞으로도 비전이 맞으면 더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 공덕 SK리더스뷰에 설치돼 있고 과천, 송도 SK 리더스뷰에도 공급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SK리더스뷰뿐 아니라 카카오, 라인, Yes24, 야놀자, 패스트파이브, 세인트파크 산후조리원, 분당서울대병원 중환자실, 삼성서울병원, 그랜드하얏트호텔 등에 '어웨어 옴니'가 설치( 혹은 예정)됐다.

어웨어는 최근 100억 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완료하며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어웨어는 실내공기질 관리의 컨트롤 타워로서 스마트홈 환경 구축의 중심이 되고 전세계에서 수집한 실내 공기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장기적 비전을 갖고 있다.

노 대표는 실내공기 빅데이터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사업으로 '에너지 전력량 관리 솔루션'을 예로 들었다.  

그는 "에너지 전력량 관리 솔루션은 이웃과 비교해서 내가 전력량을 얼마나 소모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서 시작한다. 고객들은 집 규모가 비슷한 이웃과 비교해보며 왜 우리 집은 더 건조한지 혹은 미세먼지 수치가 더 높은지 의문점을 가져볼 수 있다. 어웨어는 B2B, B2C 제품 고객들에게 이러한 부분에서 솔루션을 제공해준다"고 설명했다.

또 "어웨어 B2B 고객들은 본인 빌딩 혹은 입주한 빌딩이 다른 빌딩에 비해서 왜 환기가 잘 안 되는지 원인 파악 및 해결책 제시를 요구하곤 한다"며 "이는 어웨어를 활용해서 여러 층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보고 인사이트를 도출해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다. B2B 고객에게 제공하는 어웨어 웹 대시보드를 보면 데이터 분석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현재 어웨어의 각 시장 판매율은 북미 40%, 유럽 35%, 한국 25% 순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웨어는 먼저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점 공략한 뒤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로 시장을 확장해갈 방침이다.

노 대표는 "아시아 시장은 한국을 중심으로 진대연 어웨어 한국사업개발총괄이사가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한 것은 아니다. 어웨어 본사가 미국에 있고, 유럽의 성장률이 높다 보니 앞으로 최소 일년 간은 북미와 유럽시장에 집중할 것 같다. 아시아 시장은 1~2년 안으로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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