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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국가비 "유튜브와 TV 차이? 찾아오나-나오는 것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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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02 16:44:49  |  수정 2019-07-02 17:47:50
구독자 93만명 유튜브 크리에이터
남편은 '영국남자' 조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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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마스터셰프 코리아 준우승자인 요리연구가 겸 유튜버 국가비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국가비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교부가 주최한 '제10회 문화소통포럼 CCF 2019'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했다. 2019.07.0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요리 연구가인 유튜버 국가비(31)는 2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남편인 유튜버 '영국남자'가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에서 징검다리상을 받았다. 이후에 나한테도 문화소통포럼 제안이 들어왔다. 나의 뿌리는 한국이지만, 외국에서 나고 자라 제3자의 눈으로 한국을 보는 입장이다. 한국 대표는 아니고 유튜브 대표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교부가 주최하는 문화소통포럼(CCF)이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열렸다. 국가비를 비롯해 샤쿤 바트라(36) 감독, 일리야 흐르자놉스키(44) 감독 등 각국 크리에이터 12명이 참가했다.

국가비는 구독자 93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파리의 세계적 요리학교인 르코르동블루에서 수학했다. 요리 경연 프로그램 '마스터셰프 코리아3'에서 2위를 차지하며 유명해졌고, 이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레시피 공유를 스타트로 현재는 일상생활 브이로그와 패션관련 영상까지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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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마스터셰프 코리아 준우승자인 요리연구가 겸 유튜버 국가비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국가비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교부가 주최한 '제10회 문화소통포럼 CCF 2019'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했다. 2019.07.02. chocrystal@newsis.com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스페인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다. 양친 모두 한국인이지만, 그녀가 한국에서 지낸 기간은 햇수로 3년밖에 되지 않는다.  

국가비는 유튜브를 시작한 동기를 묻는 질문에 "마스터셰프코리아가 끝나고 엔터테인먼트 쪽은 하고 싶은데, 캐스팅을 기다리기는 애매하더라. 내가 연예인도 아닌데, 어떻게 하면 리뷰어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당시 유튜브를 잘 몰랐는데 동생이 권해서 시작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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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마스터셰프 코리아 준우승자인 요리연구가 겸 유튜버 국가비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국가비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교부가 주최한 '제10회 문화소통포럼 CCF 2019'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했다. 2019.07.02. chocrystal@newsis.com
"한창 (현 남편) 조슈아가 인기를 끌기 시작할 때였는데, 내 친구가 조슈아 팔로워였다. 그래서 LA K콘 당시 친구가 조슈아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조슈아는 통역 MC로 참여 중이었다. 나는 케이터링하느라 너무 바빠서 시도를 못 하고 있었다. 근데 케이터링을 다 끝내고 쉬는데, 우연히 만났다. 이후 유튜브에 대해 조언을 많이 받았다. 연애를 공개하면 나만의 정체성을 살릴 수 없을 것 같아서 처음에는 연애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자연스럽게 조슈아(30)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TV 방송은 하지 않고 있다. 국가비는 "출연 제의는 많이 온다. 고민을 많이 했다. 우선 그러면 내가 한국에 있어야 하고, 내가 콘텐츠 크리에이터여서 그런지 다른 사람이 편집하는 게 두렵기도 하다. 유튜브 채널이랑 TV랑 다르다. 유튜브는 구독자들이 취향에 따라온다. 좋아서 찾아보는 거지, 틀어져 있어 보는 게 아니다. 커뮤니티가 완전히 다르다. 가끔가다 TV 나가서 인지도를 쌓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커뮤니티는 약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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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마스터셰프 코리아 준우승자인 요리연구가 겸 유튜버 국가비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국가비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교부가 주최한 '제10회 문화소통포럼 CCF 2019'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했다. 2019.07.02. chocrystal@newsis.com
TV를 통해 한국어를 공부했다. "한국 TV는 자막이 너무 많다. 거의 책 읽는 수준이다.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었다. 뿐만 아니라 문화도 잘 안다. 90년대 가요도 다 안다. 다만 아무래도 역사는 잘 모른다. 미국에서 공부를 해서 미국 역사는 잘 아는데 한국 역사는 잘 모른다."

 방송 활동은 따로 하고 있지 않지만, 유튜브 외 또 다른 창작 활동을 한다. "사실 지금은 레시피 책을 준비 중이다. 비디오 크리에이션과는 완전히 다른 분야라 사실상 내 채널에 요리 콘텐츠는 못 올린다고 공지를 냈다. 책에 더 시간을 투자하고 싶다. 다행히 이전에 내 채널에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올렸고, 브이로그가 안정적으로 인기가 있다. 때문에 당분간 브이로그 위주로 갈 것 같다. 책은 한국에서 출간한다. 영어로도 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야지 외국 친구들에게도 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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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마스터셰프 코리아 준우승자인 요리연구가 겸 유튜버 국가비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국가비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교부가 주최한 '제10회 문화소통포럼 CCF 2019'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했다. 2019.07.02. chocrystal@newsis.com
외국에서 이방인으로서 오래 살아온만큼 친구를 사귀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사를 많이 다녔다. 내가 배운 건 그쪽 문화에 대한 칭찬으로 먼저 시작하게 되면 상대방도 바로 칭찬으로 베풀어준다는 것이다. '이 빵 어떻게 만들었어? 세상에서 최고야!'라고 말하면, 나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온다. 그러면 긍정적인 대화로 이어갈 수 있다. 그쪽 문화에 대한 관심이 엄청 많지 않더라도 하나라도 알고 칭찬해주면 상대방이 바로 마음을 연다. 예컨대 외국인이 먼저 김치를 좋게 말하면 우리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외국생활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프랑스에서 지낼 당시를 회상하며 "불어를 못할 때는 힘들다. 프랑스 사람들이 직설적이지 않나. 소심하게 행동하면 더 못되게 군다. 프랑스어는 오기로 배웠다. 한번은 프랑스 취객들이 지나가는데, 나한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초반이라 못 알아들었는데 친구가 말해줬다. '빨리 프랑스어를 배워 복수해야지'하고 이 악물고 공부했다. 파리 도착하고 한 두달 만에 그런 일이 있으니 불어를 빨리 배우게 됐다"는 일화를 전했다.  

국가비는 '영국남자' 조슈아 캐럿과 함께 영국에서 지내고 있다. 한국 사람들과의 차이점을 묻자 "영국사람들은 여자가 요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각자 챙겨먹기도 하고, 일단 질문이 다르다. '저녁은 뭐해 줄거야?'가 아니라 '우리 저녁은 뭐 먹을까?'라고 정말 궁금해 묻는다. 며칠동안 바빠서 집밥을 못 먹어도 불평하지 않는다. 집안일은 조슈아가 오히려 더 많이 한다. 집안일 갈등은 전혀 없다"고 했다.

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자신이 한국인임을 자부한다. "한자 이름은 없다. 가브리엘라를 줄여서 이름이 가비다. 아버지가 신실한 크리스천이다. 한국이름이 없는 건 신앙적인 이유가 크다. 굉장히 한국인으로 키웠고, 나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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