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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중심' 경기도 '일본 보복'에 긴급대응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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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04 11:05:09
피해신고센터 설치·긴급경영자금 융자금 상환유예
장비 부품 국산화-일본 독과점 기술 보유 기업 유치
"미국 반도체 장비 기업 연내 유치 협상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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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박다예 기자 = 오후석 경기도 경제실장은 4일 오전 10시30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맞서는 대응책을 발표하고 있다. 2019.07.04 pdyes@naver.com

【수원=뉴시스】 박다예 기자 = 일본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시행 첫날인 4일 경기도가 피해기업 지원과 일본제품의 독과점 해소 등 대응책을 발표했다.

오후석 경기도 경제실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의 규제 조치로 도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단기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도는 단기적 대책으로 정확한 피해실태 파악과 신속한 지원을 위해 '일본 반도체 수출규제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신고센터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기업 SOS상담센터' 내 설치되며, 연락처는 031-259-6119다.

도 경제기획관이 업무를 총괄하며, 경제과학진흥원과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 등 관계기관과 신고 내용을 분석하고 실태조사에 나선 뒤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기신보를 통해 1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자금을 빌려주고, 기존 융자금 상환을 유예해주는 등의 금전적 지원이 대표적이다.

도는 중장기 대응 방안으로 일본 기업이 독과점하고 있는 반도체 부품과 장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다. 이를 통해 일본 제품의 국산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유사 기술을 가진 해외기업의 투자 유치 등을 추진한다.

기술 국산화 의사가 있거나 일본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한 국내 기업에게는 각종 연구개발 예산 등 지원 자금을 최우선 배정한다.

일본 기업이 독과점하고 있는 기술 또는 품목에 투자하는 기업에게 투자금액의 최대 10%에 달하는 현금 지원과 도내 외국인투자산업단지 부지 무상제공 등도 검토한다.

도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548억 달러로 국내 전체 수출액의 1267억 달러의 43.3%를 차지하고 있다. 도내 반도체 기업 수는 700여 개에 이른다.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를 강화한 3개 반도체 부품은▲디스플레이 패널 부품인 플루오린 폴리이마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필요한 에칭가스 ▲반도체 핵심 소재인 리지스트 등으로 일본이 전 세계 시장의 70~80% 정도 점유하고 있다.

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 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기업이 1~3개월 분량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기업의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품목을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이미지센서 등으로 확대하면 도 반도체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일본의 무역보복 사태를 국가 간 갈등이나 산업 위기로 볼 것이 아니라 도내 반도체 산업의 공정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기회로 봐야 한다"며 이번 대응을 지시했다.

오후석 실장은 "현재 경기도의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반도체 생태 조성을 위해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의 도 유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dy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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