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제주, 여성 임금 차별 심각…“의도적·구조적 성차별 존재”

등록 2019.07.04 16:49:2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4일 제주지역 성별 임금격차와 향후 과제 토론회

여성 월평균 임금 179만원…남성(273만원)의 65.7%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신승배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이 4일 오후 제주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제주지역 성별 임금격차와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2019.07.04.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신승배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이 4일 오후 제주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제주지역 성별 임금격차와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2019.07.04.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지역 여성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남성 근로자의 65.7%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금 격차의 원인을 파악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신승배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은 4일 오후 제주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제주지역 성별 임금 격차와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제주지역 노동시장의 성별 임금구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신 연구위원은 “제주지역 임금수준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편인데, 여성의 경우 전국 최하위 수준인 제주 남성보다 더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신 연구위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179만원으로 제주 남성의 월평균 임금(273만원)의 65.7%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평균 월평균 임금(275만원)과 비교하면 100만원가량 낮은 금액이다.

문제는 이 같은 여성과 남성의 임금 격차가 생산성보다는 차별에 기인한다는 점이다.

신 연구위원은 “노동시장에서 의도적이고 구조적인 성차별 행위가 존재하기 때문에 남녀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생산성보다는 차별에 의한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성은 50대까지 꾸준하게 임금이 상승하지만 여성은 40대 이후 임금이 크게 줄어든다”면서 “노동 시장 형태와 교육수준 등 요인도 제주지역 남녀 임금 격차를 증가시키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위원은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는 한편 성별임금격차가 큰 직종과 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원인을 파악해 구체적인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여성은 경력단절과 재취업 과정에서 임금이 급락해 성별임금 격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성별 임금격차 개선을 의무화하는 성 평등 임금공시제 등의 단계적인 도입도 필요하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