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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일제 불매운동'…긴장하는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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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04 18:10:00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본 브랜드 명단 돌아
유니클로 매장 앞 불매운동 1인시위도
"경제보복 장기화되면 매출에 영향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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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누리꾼이 직접 제작한 일본 불매운동 포스터가 게재됐다. (사진=클리앙 캡쳐)
【서울=뉴시스】유통팀 = 일본의 경제보복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제 의류 및 식음료 소비를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자동차나 카메라 등 고가의 상품들은 구매 빈도가 잦은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하지만, 대체 브랜드가 많은 소비재의 특성 상 유통업계는 반일감정이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2019년 일본 베스트 브랜드'라는 제목으로 도요타, 혼다, 캐논, 니콘, 무인양품, ABC마트 등의 로고가 나열된 게시물이 돌고 있다.

이날 서울 시내의 한 무인양품 매장은 방문한 소비자를 손에 꼽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 점포 관계자는 "날마다 방문 고객 수에 편차가 있어 한일관계 때문이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오늘은 고객이 없기는 한 편"이라고 전했다.

대표적 일본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날 유니클로 명동점 앞에는 "강제징용 배상않고 경제보복! 적반하장 일본, 국민들이 분노한다"라는 팻말을 든 시민단체 관계자가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연매출 1조3732억원을 기록한 유니클로는 몇 번의 불매운동에도 4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브랜드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불매운동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지금으로서는 매출 상 눈에 띄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편의점 CU 관계자는 "최근 일주일간 일본 맥주 매출이 전주 대비 0.2% 감소하긴 했지만 1% 내 변동은 날씨 변화에도 충분히 가능한 수치라 유의미한 통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를 걱정하는 업체도 있었다. 수입맥주 1위 브랜드인 아사히의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크지 않지만 불매운동이 본격화되면 아무래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가운데 일본 기업이 아닌데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회사도 나온다. 생활용품기업 '다이소'는 외국인기업이 아니라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분류되는 한국기업임에도 불매운동 대상 기업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일본 다이소와는 무관하고 로열티 지급도 하지 않는다는 게 다이소의 입장이다.

불매운동이 격화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본산 맥주 수입업체는 "예전에 전범기업으로도 여러번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실제 매출엔 영향이 없었다"고 했다. 반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 초기이다보니 피부로 느껴지는 반응은 없다"면서도 경제보복이 장기화되면 피해 사례가 나오면서 불매운동에 불이 붙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제품을 팔지 않겠다는 중소상인들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이미 일부 소매점에서는 일본 담배와 맥주에 대해 전량 반품처리하고 판매중지에 돌입했다"며 "내일 일본제품 판매중지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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