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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더그아웃에서 선수들 보기만 해도 웃음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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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04 18: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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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가운데) KT 위즈 감독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만년 하위권'은 이제 남의 이야기다. KT 위즈가 창단 후 최다 7연승을 달리면서 순위 싸움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KT는 3일까지 39승1무42패를 기록하며 6위에 올라있다. 5위 NC 다이노스를 2경기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7위 삼성 라이온즈는 3경기 차로 밀어냈다. 더그아웃만 봐도 달라진 분위기가 느껴진다. 사령탑부터 선수들까지, 선수단 표정에도 한결 여유가 묻어난다.

4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를 앞둔 이강철 KT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하는 걸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난다. 선수들이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KT는 지난달 23일 수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7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는 2015년 1군 데뷔 후 팀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종전에는 5연승만 두 차례 있었다.

이강철 감독도 잘 나가는 팀에 흐뭇해하고 있다. 단순히 승리를 많이 따내서가 아니다. 팀이 하나가 돼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전이 끝난 후 방송 인터뷰를 했다. 당시 6연승으로 팀 연승 신기록을 세운 뒤였다. 이때 베테랑 타자 박경수와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이 감독에게 물을 뿌리기 위해 물병을 준비해 나왔다. 이 감독의 만류로 물을 뿌리진 못했지만, 팀 분위기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보통 감독에게 선수들이 물을 뿌리는 건 잘 안 하지 않나. 우리 선수들의 그런 모습을 봤을 때 기뻤다. 승리를 하는 것보다, 더 팀이 잘 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감독이 될 때부터 선수들과 즐거운 야구를 하고 싶었는데 '잘하고 있구나' 싶더라"며 웃었다.

주전 외야수 강백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상도 깼다. 투수, 야수 할 것 없이 모두 제 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해내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트레이드'에 관한 질문에도 손사래를 쳤다. 이 감독은 "누구를 준다해도 받고 싶지 않다. 선수들이 너무 잘 해주고 있고, 내가 하고 싶은 야구에 맞게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며 "바꾸는 게 겁난다"고 말했다.

좋은 자원을 마다할 감독은 없다. 하지만 현재 KT는 선수단 구성을 흔드는 것이 아까울만큼 제 몫을 해내고 있단 의미다. 팀을 위해 똘똘 뭉쳐있는 선수들에 대한 기특함도 있다.

한편, KT는 전날과 동일한 라인업을 낸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잘하고 있으니 굳이 변화를 주고 싶지 않다"며 선수단에 믿음을 보였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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