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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게임 현장에 박양우 있다, 취임 100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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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08 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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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00일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9.07.0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것이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그 중 국민행복은 사회복지 못지않게 적극적인 의미의 복지가 필요해요. 결국 문화 영역의 일입니다. 여행을 떠나고, 자기 일을 개척하고, 스포츠를 관람하는 것이 다 문화죠. 궁극적인 행복은 문화에서 나오는 거예요."

11일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박양우(6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그동안 현장을 누비면서 새삼 깨달은 것이다. 박 장관은 지난 4월3일 취임 이후 주말 없이 문화·스포츠계 인사들을 만나왔다.

박 장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모든 정책은 현장에 있는 것이고, 거기에 답이 있다"면서 "현장의 수요를 뒷받침하는 공급으로서 정책이 안 나오면 그 정책의 의미는 반감된다"고 지적했다. "늘 현장의 수요에 민감한 정책을 공급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제23회 행정고등고시 출신인 박 장관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낸 후 문체부에서 이력을 쌓았다. 공보관, 관광국장, 뉴욕대사관 한국문화원장, 문화산업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2008년 제8대 문화관광부 차관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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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00일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9.07.08.  ppkjm@newsis.com
이후 중앙대학교 부총장,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등 학계와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11년 만에 문체부로 복귀했다.

누군가는 '금의환향'이라는 표현을 했지만, 박 장관은 취임 때부터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파장으로 아픔을 겪을 당시 직원들과 함께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서다. 이날도 거듭 미안해했다.

"직원들도 하고 싶은 말이 많겠지만,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일로써 정체성이나 자존심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소통을 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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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서울 마포구 서울복합발전소를 방문해 당인리 문화공간 조성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19.06.04.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문화의 위상이 점점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문화가 밥 먹여주냐'는 비아냥이 정치, 사회 전반에 깔려 있었는데 이제는 '문화가 실질적으로 밥 먹여주는 세상이 왔다'며 환호하고 있다.

박 장관은 "작년도 문화 사업 규모가 추정치지만 117조원에서 120조원가량 됩니다. 체육·관광까지 합하면 210조원 규모"라고 전했다.

"한류의 예에서 보듯이 문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화장품, 소매 영역 등인데 작게는 20%, 크게는 80%정도 영향을 끼칠 겁니다. 결국 문화로 인해서 파생되는 사업 규모가 최소한 500조원 이상은 될 것이라는 얘기죠.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부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강력해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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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오후 광주 광산구 수영대회 메인 경기장인 남부대국제수영장을 둘러보고 있다. 2019.05.23 hgryu77@newsis.com
박 장관은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을 추스르는데 애를 썼다. 일부 직원이 블랙리스트로 인해 징계 대상이 되는 등 만신창이가 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저하된 사기를 진작시키고, 자신감 회복을 위해 간부들은 물론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어요. 완벽하지 않지만 조직이 안정화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직원들도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회복하는 초석을 깔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고요."

박 장관은 블랙리스트 이후 달라진 문체부 보고 분위기도 전했다. 과거 자신이 실·국장일 때는 업무 방향을 구체적으로 결정하고 장관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요즘 문체부에서는 '어떻게 할까요?'라는 물음이 먼저 나온다. 어떠한 사안에 결정을 주저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얘기다.

박 장관은 "2년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으니 이해는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지요. 제 역은 소극행정을 이겨낼 수 있는 정확한 비전과 업무 방침을 정해주는 것"이라고 특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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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전북 전주시 영화의거리 전주돔에서 열린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19.05.02.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이와 함께 박 장관은 역대 문체부 장관 중 이례적으로 국어 확산에 힘을 쓰고, 그룹 '방탄소년단'으로 촉발된 한류와 관광 산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남북교류 확대, 게임산업 활성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현안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게임 산업에 관해서는 10년 간 연 평균 9.8% 성장했다며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에 약 9%를 차지할 만큼 국가기간산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게임이 이 시대 문화 레저로 자리 잡았는데, 부정적 폐해적인 면을 강조하는 것 같아 게임이 가진 사회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재조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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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식당에서 게임업계 대표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게임산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19.05.09.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게임 폐해를 예방하고 줄이는 노력도 병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다만 지난 5월28일 세계보건기구(WTO)가 게임을 질병으로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제11차 국제질병 표준분류 기준 개정안'(ICD-11)에 대해서는 개정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국조실 중심의 민관협의체를 통해서 오랫동안 연구하고 검토하게 될 것"이라면서 "2022년도 1월에 권고안이 발효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남아 있어, 민간협의체를 통해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관련해서는 "단순히 체육행사만이 아니라 문화, 관광행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티켓 판매가 목표 대비 83.19%입니다. 판매금액은 7일 기준 93.78%이고요. 국내 판매량은 다 판매가 됐는데, 해외 판매가 아직이에요. 앞으로 온오프라인으로 홍보해야 하고, 노쇼 대책도 수립해야 합니다. 풍성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스크린 상한제를 비롯, 영화시장의 다양성과 공적인 영역의 창작 활성화를 위한 독립 예술인에 대한 지원 확대도 관심 사안이다. 스포츠혁신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스포츠 패러다임도 고민 중이다. 한한령 가운데도 2020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중국과 문화산업, 관광 측면의 교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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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정부세종청사 옥상에서 출입기자단과 도시락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9.04.22.  ppkjm@newsis.com
판문점 남·북·미 회동에 따른 남북 교류, 일본 경제 보복 정치로 인한 관광 기류 등 뜨거운 감자에 대해서는 잘 지켜보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다만 남북관계와 관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한 고개를 넘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남북문화교류추진단' 계획을 세워서 관계부처와 협의 중입니다. 여건 변화에 따라서 사업들이 활발히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했다.

박 장관은 "공무원으로서 자존감, 문체부의 정체성, 국민들에 대한 봉사와 관련해 100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분위기로 전환해 주려고 노력한 간부, 직원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현안은 현안대로 빨리 처리하고 중장기적으로 헤쳐 나가야 할 사안들에 대해서는 잘 준비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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