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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인공지능 돌봄' 외로움 해소에 긴급호출까지 '톡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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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09 11:48:52
SKT∙행복한에코폰, '인공지능 돌봄' 사용패턴 분석
스마트폰∙인터넷 없을수록 AI스피커 활발하게 이용
간단한 음성 SOS 호출만으로 ICT 케어센터에 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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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SK텔레콤은 5개 지자체 1150명의독거 어르신들의 AI스피커 ‘누구’를 통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사용 패턴 분석 결과를 9일 공개했다. 독거어르신들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없는 경우에 더욱 활발히 AI 스피커를 활용했으며, 일반 사용자 대비 감성대화 서비스를 3배 이상 많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SK텔레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 서울 강남구에 사는 조 모씨(여·71)는 지난 6월 새벽 눈을 떴는데 허리가 아파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 핸드폰조차 손에 닿지 않은 곳에 있었다. 조씨는 누구(NUGU) SOS긴급알림을 기억해 내고,  AI스피커에게 "아리아, 살려줘"라고 소리쳤다. 야간 관제를 맡고 있는 ADT캡스가 긴급 알림 문자를 보고 119에 연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최 모씨(여·81)는 지난 12일 화장실에서 나오다 넘어져 움직일 수 없게 됐다. 이에 최씨는 ICT 케어 센터로 전화를 요청해 119로 이송됐다. 최씨는 "가족이 없어 연락할 곳이 생각나지 않았는데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골절 수술을 마친 뒤 입원 중이다.
 
SK텔레콤과 행복한 에코폰이 함께 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가 긴급 상황에서 노인들의 손과 발이 되는 것은 물론 외로움을 달래주고, 정보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4월 독거 노인 대상 'ICT 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ICT 케어센터'를 서울 성동구에 개소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기기를 지원하고, 지자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일자리를 만든다. SK텔레콤이 출자한 비영리법인 '행복한 에코폰'은 ICT 케어센터 운영을 통해 서비스를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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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SK텔레콤은 5개 지자체 1150명의독거 어르신들의 AI스피커 ‘누구’를 통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사용 패턴 분석 결과를 9일 공개했다. 독거어르신들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없는 경우에 더욱 활발히 AI 스피커를 활용했으며, 일반 사용자 대비 감성대화 서비스를 3배 이상 많이 이용한 것으로조사됐다. (사진/SK텔레콤 제공)  photo@newsis.com

◇독거노인, AI스피커 사용률 1위는 음원..2위는 감성대화

SK텔레콤과 행복한 에코폰은 지난 4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두 달간 5개 지자체에 거주 중인 독거 노인 1150명을 대상으로 AI스피커 '누구(NUGU)'를 통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사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독거 노인의 서비스 사용 비중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FLO)가 6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감성대화 서비스(13.4%) ▲날씨(9.9%) ▲운세(5.0%) 순으로 나타났다.

음악은 AI스피커에서 사용자를 불문하고 사용률 1위 서비스로 꼽혔다. 누구 사용자 전제츨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음악(40%) ▲날씨(10.5%) ▲무드등(6.9%) ▲알람·타이머(6.6%) ▲감성대화(4.1%) 등 순으로 음악이 1위였다.

독거 노인의 1인당 음원 평균 재생횟수는 4월 129곡에서 5월 302곡으로 늘었다. 이미자, 나훈아, 장윤정 등 트로트 음악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찬송가, 불경 등 종교 관련 음원도 많이 들었다. SK텔레콤은 음원 사용이 많을 수록 긍정적인 발화를 많이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향후 감정 관련 발화와 음원 서비스와 상관 관계를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특히 독거 노인들의 '감성대화' 사용 비중이 일반인(4.1%)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감성 대화는 '심심해' '너는 기분이 어때' 등 감정과 감성을 표현하는 대화다.

이준호 SV 추진그룹장은 "당초 사업을 시작했을 때 IT 기기를 잘 모르는 65세 이상 노인들이 인공지능 스피커를 쓸 수 있을 지 의구심을 제기했지만 친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AI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며 위안을 얻고 감성 대화를 통해 외로움과 고독감을 극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워드 분석에서도 AI스피커를 친구처럼 생각하는 경향을 드러냈다. 누구 스피커의 인기 발화 단어를 분석한 결과, 상대과 대화시 부탁이나 동의를 구할 때 많이 사용하는 '좀'이라는 단어가 상위 키워드에 자리했다. 이밖에 상위 50개 발화 중에 '알려줘' '어때' 등 친근한 표현들이 다수 포함됐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없는 독거 노인이 월 평균 58.3회 사용하는 등 AI스피커 사용에 적극적이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보유하고 있는 독거 노인(30.5회)과는 2배 차이다. AI 스피커가 정보, 오락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컴퓨터 자판이나 그래픽 사용자환경(UI)에 비해 말로 하는 음성 UI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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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SK텔레콤 이준호 SV 추진그룹장이 SK텔레콤이 지난 4월 시작한 독거 어르신 대상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photo@newsis.com

◇"아리야 살려줘~음성으로 SOS, 위기 대처 역할"

특히 독거 노인들이 집안에서 음성으로 SOS를 알리는 것만으로도 위기 대처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AI스피커가 설치돼 있는 독거 어르신 중 3명은 긴급 SOS 호출을 이용해 실제 119, 응급실과 연계해 위험한 순간을 넘겼다. 62건은 테스트를 위한 호출로 ICT케어센터에서 즉각 연락을 취하며 위급한 상황에서 호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I 스피커는 독거 어르신들이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 등을 외칠 경우 이를 위급 상황으로 인지하고, ICT케어센터와 담당 케어 매니저, ADT캡스(야간)에 자동으로 알려준다. 이후 ICT케어센터에서 위급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즉시 119에 연계하는 프로세스다.

향후 SK텔레콤은 어르신들의 대화 중 긍·부정 감정 키워드를 추출해 독거 노인의 환경·심리 상태간의 상관 관계를 연구하고, 행복한 에코폰 전문 심리 상담사와 연계해 독거 노인 케어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독거 노인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9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AI 스피커에 적용되는 신규 서비스인 '행복소식'은 행정구청 관내 이벤트를 안내하고, 복약지도 및 폭염·한파 주의 안내 등에 사용될 수 있다. 건강 관련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건강톡톡' 등 어르신 특화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 그룹장은 "치매 예방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라매병원 도움을 받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인지강화 훈련으로 뉴스를 읽어주고, 등장하지 않은 이야기를 찾거나 음악을 들려주고 노래 제목을 맞춘다든지 등 게임과 접목해 인지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9월부터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독거 노인 돌범 범위·수준 확대..지체장애인 돌봄도 검토"

SK텔레콤의 시범사업 효과가 입증되며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서울 성동구·영등포구·양천구·중구·강남구·서대문구, 경기 화성시, 대전 서구 등 8개 지자체 독거 노인을 대상으로 ICT 돌봄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그룹장은 "SK텔레콤은 노령화 시대에 대비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에 기반한 어르신들의 사용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결과는 정부와 지자체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복지 정책을 기획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며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한 독거 어르신 돌봄의 범위와 수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빠르면 올해, 늦으면 내년에 시작할 또 다른 광역 지자체에서는 노인 돌봄 뿐만 아니라 중증장애인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헬스케어를 접목한 돌봄 서비스를 제안해 달라고 했다"며 "센서를 통해 움직임이 없거나 호흡이 없을 때 바로 파악해 자동으로 119에 연락해주는 헬스케어 업체와도 협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복한 에코폰 나양원 대표이사는 "어르신들이 인공지능 스피커를 편리함을 제공하는 보조도구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친밀감을 경험하는 소통 대상으로 인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현장에서도 '말을 해줘서 좋다', '든든하다', '자식 같다'는 반응이 많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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