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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과제 중심 실험조직 '경남 G-랩' 출범

등록 2019.07.10 13: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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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선정·팀원 선발 등 전 직원 참여 결과물

‘블록체인 활용한 행정혁신’ 과제 집중 추진

【창원=뉴시스】경남도청 본관 전경.2019.07.07.(사진=뉴시스 자료사진)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경남도청 본관 전경.2019.07.07.(사진=뉴시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도지사 김경수)가 10일부터 과제 중심의 업무만 수행하는 실험조직인 조인트벤처 '경남 G-랩(Gyeongnam Government-Laboratory)' 운영에 들어갔다.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는 2인 이상의 당사자가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남도는 그동안 관료제 구조의 특성상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굴·반영되기 어렵고, 새로운 현안이 발생하거나 신규 정책이 개발되더라도 고유 업무를 계속 수행하면서 추진해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해 조직구조상의 한계 극복과 함께 도민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조인트벤처 ‘경남 G-랩’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경남 G-랩’은 주간업무·회의자료 작성, 예산·지출 등 기존의 일상적인 사무는 완전 배제하고, 선정 과제 중심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해온 일반적인 지원 업무는 도정혁신추진단에서 맡아 추진하도록 했다.

또한 수평적·창의적 근무환경 조성으로 팀원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내고, 관리자가 없는 별도의 공간에서 팀장·팀원 구분 없는 근무 방식으로 과제 수행에 최대한의 자율성을 부여한다.

앞서 경남도는 꼭 필요한 수행 과제를 선정하기 위해 5월 13일부터 6월 4일까지 전 직원의 참여로 과제 공모 및 1~3차 심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25건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굴됐으며, '블록체인을 활용한 행정혁신' 아이디어가 최종 수행 과제로 선정됐다.

나머지 24건은 도정혁신추진단 내에서 실효성 여부를 검토해 해당 부서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이라고 하면 대부분 암호화폐부터 생각하지만, 실제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며, 이를 활용한 공공서비스의 개발·개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쉬운 과제는 아니다. 실제로 과제 선정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발전 단계가 워낙 초기라는 점과 이를 행정서비스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이 선뜻 잡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경남도는 ‘경남 G-랩’을 통해 블록체인 분야처럼 잠재 가능성이 높은 도전적 과제를 추진함으로써 목표달성 시 도민 편의 증대와 혁신성장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경남 G-랩'은 2명의 팀원(6급 1명, 7급 1명)으로 3~6개월간 도정혁신추진단 내 독립조직으로 운영된다.

'경남 G-랩'에 참여하게 된 A 주무관은 "항상 비슷한 일을 비슷한 방식으로 처리해왔는데, 그간 행정조직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벤처형 조직이 출범한다고 해서 망설이지 않고 지원했다"면서 "첫 번째 멤버로 뽑힌 만큼 최선을 다해 도민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TF(Task Force)라는 임시 조직들은 최고관리자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팀원들도 각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선발했지만, 경남 G-랩은 내부 직원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됐고, 참여하고 싶은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남 G-랩의 표면적 목표는 해당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지만, 현재와 같은 수직적·일률적인 조직구조에서 다양한 조직실험을 통해 조직 유연성을 제고하고, 수평적·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해 도전정신과 창의성이 샘솟는 경남도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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