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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이사회, '필리핀 마약전쟁 조사' 4표차로 승인

등록 2019.07.11 21: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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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양국 협력 MOU 서명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8.06.04.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양국 협력 MOU 서명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유엔 인권이사회가 필리핀의 '마약전쟁' 중 자행된 초법적 살인 및 불법 행위의 조사를 유엔에 명하는 결의안을 어렵게 통과시켰다. 

AP 통신에 따르면 11일 인권이사회는 필리핀 경찰의 사법 판단 이전 마약사범 용의자 살해에 대해서 1년 동안 유엔 인권기구(UNHR)가 예비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아이슬란드 발의 결의안을 찬성 18 대 반대 14, 기권 15로 통과시켰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채택된 결의안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2016년 7월 취임 직후 불법 마약 거래를 타깃으로 대대적 캠페인을 벌이면서 수 천명을 살해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필리핀 경찰은 3년 간의 마약전쟁을 통해 6600여 명이 경찰에 의해 소탕 처단되고 24만 명이 체포되었다고 말했다. 인권 단체들은 초법적으로 살해된 사람 수가 경찰 발표의 4배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의안은 "사법 절차에 의거하지 않는 살해와 강제된 실종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만반의 조치를 취할 것"을 필리핀 정부에 촉구했다. 필리핀 정부는 결의안이 "인권의 승리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졸렬하게 모방하고 희화화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수용을 거부했다.

결의안에 따라 유엔 인권기구는 조사를 실시하고 이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 내년 여름 총회에 인권이사회에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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