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준비까지 불사한 '의정부고 졸업사진' 촬영 현장
보수단체 명예훼손 소송 등 홍역에 시사 풍자 거의 없어
3학년 학생 "학교 끝나고 아침까지 준비했다"
꿀단지 든 곰돌이 푸. (사진=경기도교육청 유튜브 갈무리)
올해 의정부고 졸업사진 분장은 예전의 시사 패러디는 거의 사라지고 영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가 주를 이뤘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3반 학생들은 영화 알라딘 ‘쟈스민 공주’, ‘그냥 에어팟’, ‘가오나시’, 어벤져스 앤드게임의 ‘배 나온 토르’ 등을 선보였다.
라이온킹 '품바' (사진=경기도교육청 유튜브 갈무리)
4반에서는 '패스트푸드 업계의 원로 로날드’와 '액체괴물을 꿀로 알고 산 곰돌이 푸’, ‘NBA 로고’, '혓바닥에 단무지 붙인 최시원’, '남고인 줄 모르고 온 보컬로이드 미쿠’, '인사성 좋은 하스스톤 여관주인’, '라이온킹 주제가를 잊어버린 품바’ 등이 등장했다.
드라마 스카이캐슬 '예서'. (사진=경기도교육청 유튜브 방송 갈무리)
이어진 7반 준비 현장에서는 “부모님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던 ‘연어 먹방러‘와 마틸다 잃어버린 ’레옹‘, 매번 고통 받는 보드게임 ’해적룰렛‘, 오리지널을 배신한 어니언맛 ’프링글스‘, 머리를 쓰기 시작한 ’프로야구 선수 신본기‘, 목욕탕 세신 예약하고 온 외모지상주의 ’바스코‘, 카메라 원샷 욕심이 지나친 ’나무늘보‘, ’UBD' 등이 등장했다.
'비광'. (사진=경기도교육청 유튜브 방송 갈무리)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함께 한 시청자들은 학생들의 코스튬 플레이에 ‘참신하다’, ‘재밌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끝까지 방을 떠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올해는 시사적인 면이 거의 배제되면서 학생들의 창의력 표현에 제한이 생긴 점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일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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