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평화의 물결 속으로'…한여름 수영 축제 팡파르
국내 첫 수영 세계대회 광주에서 개최
194개국 2639명 출전해 28일까지 열전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9광주세계수영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세계의 물 합수식'리허설에서 하나로 된 물을 주제로 분수쇼가 열리고 있다. 2019.07.11. (사진=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개회식에는 수많은 관중이 몰려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개회식에서는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라는 기치 아래 지구촌 미래를 향한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가 수영을 상징하는 물을 매개로 구현됐다. 생명을 품은 물, 인류의 바다, 빛의 분수, 물의 환희 등으로 구분돼 다양한 주제로 팬들을 만났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5·18민주광장을 이원으로 연결,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려 애썼다. 15m 높이의 아쿠아그래피, 360도 대형 영상 등 첨단 무대 기법을 동원해 남도의 풍류와 멋을 형상화했고, 실내의 특성을 부각시킨 다양한 영상과 입체 효과로 관중의 눈을 사로잡았다.
【광주=뉴시스】최진석 기자 =12일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듀엣 테크니컬 루틴 예선전 출전한 스위스 팀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9.07.12. [email protected]
인간과 물속 생명이 어우러지고 문명의 발전에 따라 인간은 풍요로워지지만, 바다는 신음한다. 이때 '광주의 빛'이 바다를 정화시키고 많은 생명이 되살아났다. 세계의 물은 이렇게 광주의 빛과 만나 환상적인 여정으로 이어졌다.
국내를 대표하는 예술인들도 성공적인 개회식을 위해 힘을 보탰다. 송순섭 명창과 국악 퓨전밴드 재비가 전통가락을 노래해 한국의 미를 알렸고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가 김종률, 세계적 디바 소향이 풍성함을 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열 번째 지역경제투어 일정으로 이날 전남을 찾은 문 대통령은 짬을 내 개회식장을 찾았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용섭 광주 시장과 훌리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FINA) 회장도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지용 대한수영연맹 회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등 체육계 관계자들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함께 했다.
개회식을 통해 서막을 알린 이번 대회는 28일까지 광주와 여수에서 진행된다. 1973년 베오그라드(세르비아)에서 시작돼 2년 주기로 치러지는 세계수영선수권이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4개국에서 2462명의 선수들이 수영의 꽃인 경영을 비롯해 다이빙, 아티스틱, 오픈워터, 수구 등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낸다. 무등산을 배경으로 명장면을 연출할 하이다이빙과 여수 바다에서 펼쳐질 오픈워터 등 다소 생소한 종목들도 선을 보인다.
【광주=뉴시스】12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솔로 테크니컬 예선에 출전한 한국 이리영이 연기를 마친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9.07.12. (사진=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개최국 한국은 김서영(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에게 기대를 건다. 김서영은 지난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8초34로 당시 세계랭킹 1위 오하시 유이(일본)를 제치고 1위에 올라 한국 수영의 대표 주자로 발돋움했다. 김서영은 개인혼영 200m와 400m에 나선다.
이미 경기를 치른 남녀 다이빙의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수지(울산시청)는 1m 스프링보드 결승에 올라 한국 다이빙 역사상 최초의 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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