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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이번에 북한의 자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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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12 20:54:23  |  수정 2019-07-12 20:55:49
당초 북한 좌석 230석 준비했으나 취소
4년전 광주U대회 이어 두번째 참가 무산
북한 참가 요청해온 광주시민 아쉬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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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입장하며 관객들을 향해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9.07.12. photo1006@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이번에는 북한의 자리가 없었다. 4년 전 끝까지 북한의 자리를 비워뒀던 기억이 명징하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이 12일 오후 8시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관람석 5000여 석이 매진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당초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할 것을 대비해 개회식 좌석 230석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개회식 이틀 전까지 북한의 입장 표명이 없어 물리적으로 참가가 어렵다고 보고 북한의 좌석을 외국 참가국 등에 모두 배분했다.

광주는 4년 전인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개최하면서 개막식 때 북한의 좌석 600석을 비워뒀었다.

개막식이 열린 광주월드컵경기장 동쪽 우측편 하단 600석을 비워뒀으나 끝까지 채워지지 않았다.

대회 조직위와 광주시는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요청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었다.

이번에도 북한에 대한 광주시의 구애는 집요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2월15일 스위스 로잔 IOC본부에서 열린 남북 체육장관회의에서 북측에 수영대회 참가를 요청한 데 이어 세 번의 기자회견을 통해, 또 수영대회 관련 행사 때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단을 요청했었다.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등 각계 각층의 광주시민들도 북한의 세계수영대회 참가를 호소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의 회동이 이뤄지면서 북한이 광주수영대회에 참가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거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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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알리는 축포가 12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솟아오르고 있다. 2019.07.12 

 hgryu77@newsis.com

광주세계수영대회의 슬로건이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이고, 개회식 주제가 '빛의 분수'였기에 북한의 불참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진하게 배어났다.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 내 민주·평화·인권의 도시 광주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경기에 북한이 참가하는 것 만으로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욕망으로 오염된 죽음의 물을 '광주의 빛'으로 치유하고, 이를 다시 순환시켜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한다는 개회식 문화공연의 메시지는, '북한 참가'와 '인류평화'라는 키워드로 대체해도 손색이 없다.

개회식에 참석한 광주시민 김모씨(53)는 "인류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운 퍼포먼스가 완벽했다"며 "개회식에 북한이 참가했다면 감동이 더 컸을 것인 데 아쉽다"고 말했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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