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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인근서 뎅기바이러스 모기 확인…"동남아 여행시 주의"

등록 2019.07.15 15: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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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감염환자 90명 모두 해외유입 사례

"유행지역 방문땐 기피제·긴옷·상비약 준비"

【세종=뉴시스】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홍보물. (그림=질병관리본부 제공)

【세종=뉴시스】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홍보물. (그림=질병관리본부 제공)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인천공항 인근 인천 영종도 을왕산에서 채집된 반점날개집모기로부터 뎅기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보건당국이 감염경로 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와 인천시는 매개체를 통한 해외유입감염병감시 사업 수행 중 이달 1~7일(27주차) 인천 영종도 을왕산에서 채집한 모기 100마리 가운데 반점날개집모기(Culex bitaeniorhynchus) 2마리에서 이 같이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뎅기열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급성발열성 감염병으로 사람 간 전파되지는 않는다.

지난 12일 확인 시험에서 혈청형 2(DENV-2)으로 확인됐는데 유전자 분석 결과 태국 환자 및 모기에서 분리된 것과 유사했다. 같은 날 조사지역 주변을 긴급조사해 모기 1381마리를 채집했으나 뎅기바이러스는 나오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동남아 지역에 뎅기열이 급증하고 있어 항공기를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감염 경로를 추가조사를 하고 있다.

뎅기열은 주로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로 전파되는데 이번에 유전자가 검출된 반점날개집모기는 현재까지 전파 능력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채집된 모기 중 0.04%로 분포가 적어 국내 환자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판단이다.

실제 인천시 뎅기열 환자는 8명이며 이달 들어선 환자가 보고된 바 없다.

지난해 159명에 이어 올해도 이달 6일까지 90명의 환자가 신고됐지만 국내 자체 감염사례는 없고 모두 해외 감염사례였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철저한 방제활동과 함께 모기감시, 환자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인천시와 매개모기 감시 지점을 기존 7곳에서 10곳으로 늘리고 감시 주기도 주 1회에서 주3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주변지역에 대해선 다음달 2일까지 3주에 걸쳐 모기 집중 방제를 한다. 감염모기가 채집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론 실태조사를 하고 의심환자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 뎅기열이 크게 유행 중인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유입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각별한 예방과 주의가 필요하다.

이달 4일 기준 동남아시아 뎅기열 현황을 보면 필리핀에선 전년보다 84% 늘어난 9만2267명(398명 사망)이 신고됐다. 베트남은 8만1132명(4명 사망)으로 209%, 말레이시아는 6만2421명(93명 사망)으로 92.5%, 태국은 4만402명(58명 사망)으로 59%, 싱가포르는 5575명으로 332%씩 지난해보다 늘었다.

여름 휴가철 동남아 여행을 계획한 여행객들은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http://해외감염병now.kr)와 모바일 누리집(http://m.cdc.go.kr)을 통해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긴옷, 기피제, 모기장 등 모기 회피 용품 및 상비약을 준비해야 한다.

여행지에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 사용 및 밝은색 긴팔, 긴바지 착용 등 모기기피 수칙을 준수하고 의심증상이 생기면 현지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것을 권고했다.

여행 후에는 헌혈 보류기간 헌혈을 금지하고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발진, 관절통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99)로 연락해 상담해야 한다. 의료기관을 방문한다면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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