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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영대회 수구선수 몰카 일본인 범행 고의성 규명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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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15 19:02:21
동영상 12분 분량 중 30초 가량 신체 특정 부위 촬영 영상
일본인 디지털카메라, SD카드, 스마트폰 자료 면밀 분석중
"성적 욕망 채우려 범행했을 가능성 열어두고 혐의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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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광산경찰서가 15일 세계수영대회 일본인 불법 촬영 사건 관련 브리핑을 열고 있다. 2019.07.15.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경찰이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경기를 준비하던 여자 선수들을 몰래 촬영한 일본인 관객의 범행 고의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5일 세계수영대회 일본인 불법 촬영 사건 관련 브리핑을 열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받는 일본인 A(37)씨의 혐의 입증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A씨의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 SD카드를 임의 제출받은 뒤 관련 기기들의 디지털 정보를 수집·분석 중이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부터 11시45분 사이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 연습경기장 2층 난간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체조 등 준비 운동을 하던 불특정 다수 뉴질랜드 여자 선수들의 신체 일부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선수들 표정과 훈련 모습을 찍고 싶었다. 조작을 잘못해 하반신을 확대 촬영(클로즈업)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씨가 촬영한 동영상 12분 분량(파일 13개) 가운데, 30초 가량이 선수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촬영한 영상으로 조사됐다.

동영상 분석 뒤 A씨에 대한 보강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찰은 이날 오전 출국할 예정이던 A씨를 열흘간 긴급출국정지 조치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입국한 A씨가 수구 두 경기 입장권만 끊었다 이날 출국하는 항공권을 예매해둔 점, 동영상으로 선수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찍은 점 등으로 미뤄 성적 욕망을 채우려 범행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경찰은 수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A씨 입회 하에 카메라 SD카드, 스마트폰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하고 있다.

경찰은 분석을 마치는대로 A씨를 불러 보강 조사에 나선다. 피해자를 특정해 진술을 듣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A씨의 범죄 경력 조회도 일본 측에 요청한 상태다.

기기 분석 결과 다른 사람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동영상·사진이 추가로 나올 경우 A씨가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도 살펴 여죄를 밝힐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분석 결과가 나오는대로 대법원 판례를 적용, 수사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균적인 사람들의 입장에서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고려하겠다. 피해자의 옷차림, 노출의 정도, 촬영자의 의도와 촬영 경위, 특정 신체 부위의 부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필 방침"이라고 말했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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