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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말이산 45호분서 집 모양 토기·동물 모양 뿔잔 머리 추가 발굴

등록 2019.07.15 20: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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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뉴시스】사슴류 모양토기. 2019.07.15. (사진=함안군 제공) photo@newsis.com

【함안=뉴시스】사슴류 모양토기. 2019.07.15. (사진=함안군 제공)  [email protected]

【함안=뉴시스】김기진 기자 = 경남 함안군은 지난 5월 공개한 말이산 고분군 45호분에서 집 모양 토기 1점과 동물 모양 뿔잔의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이 추가 출토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5월 현장 공개회 당시 동물 모양 뿔잔은 머리 부분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번에 바닥부에서 출토된 유물을 접합한 결과 사슴류(사슴 또는 노루)에 해당하는 동물임이 밝혀졌다.

발굴 과정에서 기존보다 큰 집 모양 토기 1점도 파손 상태로 수습돼 현재 복원 작업 중이다.

세부적인 모습을 살펴보면 사슴류 모양 뿔잔은 사슴류 동물이 뒤를 돌아보는 모습이 형상화했다. 길이 17.1㎝, 높이 19.4㎝로 굽다리 부분에는 아라가야의 상징적인 불꽃 무늬 투창이 새겨졌다. 타원형 몸체와 과장된 둔부 그리고 아래로 쳐진 꼬리가 차례로 부착됐다. 그 다음 ‘U’자형 뿔잔이 올려졌다.

【함안=뉴시스】집모양 토기. 2019.07.15. (사진=함안군 제공) photo@newsis.com

【함안=뉴시스】집모양 토기. 2019.07.15. (사진=함안군 제공)  [email protected]

집 모양 토기는 기존 집 모양 토기와 동일한 주자(注子: 주전자)로 추정되며 9개 기둥 위에 건물을 세운 고상가옥 형태라는 점, 건물의 벽체와 출입문 빗장을 표현한 점에서 유사하나 출수구의 방향이 반대인 점 등 차이를 보인다.

군은 복원이 완료해야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45호분 조사를 계기로 말이산 고분군의 대형 봉토분 등장과 상형 토기를 통해 5세기 초 절정에 이른 아라가야의 화려한 토기 제작 기술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경관 개선을 위한 복원 정비를 실시하고, 유물은 국가 귀속 완료 시점에 맞춰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굴 조사의 자세한 성과는 오는 12월 개최될 아라가야 국제학술회의에서 공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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