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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돕겠다···숭례문 경험으로

등록 2019.07.16 12: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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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AP/뉴시스】 노트르담 내부, 4월 화재로 잿더미가 됐다.

【파리= AP/뉴시스】 노트르담 내부, 4월 화재로 잿더미가 됐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이 지난 4월 소실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지원한다.

 문화재청은 프랑스 '르 피가로'와 인터뷰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과 관련, 과거 비슷한 화재피해를 당한 숭례문 복원사례와 복원 과정의 시행착오, 사회적 합의 과정을 공유하는 등 지원 의사를 밝혔다.

당시 숭례문복구단장인 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숭례문 화재는 우리나라 문화재 정책에서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두도록 정책기조를 바꿨다"며 "문화재보호법 개정, 문화재 소장자들의 안전교육 의무화, 재난 예방·대응을 총괄하는 조직과 인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 큰 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숭례문 복구는 화재 전 모습대로 복구하되 기존 부재의 최대 재사용, 전통기법과 도구를 사용한 전통방식으로의 복구, 고증과 발굴을 통한 일제강점기 이전의 원형 복구 등 사회적 합의를 통한 분명한 복구 원칙 아래 진행된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에 대해서는 "프랑스는 루브르박물관 소장문화재 복원에 전통한지를 사용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한국과 다양한 문화재 복원방법을 교류해 온 역사가 있는만큼 문화재청은 필요시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작업에서도 숭례문 복원을 통해 쌓은 많은 경험과 기술을 최대한 제공하겠다"고 답했다.

노트르담 대성당과 숭례문은 역사적 의미, 문화적 상징성, 비슷한 피해유형으로 화재 후 종종 비교대상이 됐다.

【서울=뉴시스】 '르 피가로' 기자와 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장

【서울=뉴시스】 '르 피가로' 기자와 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르피가로 취재진은 지난 달 세계적 건축물 중 파괴 후 복원된 해외 문화재 사례로 숭례문에 대한 기획물을 준비하려고 숭례문 현장을 찾았다. 숭례문의 세부 복원 원칙, 재원 조성 방법, 복원 참여 인력과 운영 현황, 복원 기간과 화재 이후 문화재 정책변화를 집중 문의했다.

최근 문제로 떠오른 전통 기법과 도구를 이용한 원형 복원과 첨단 기술을 통한 현대적 복원 중 노트르담 대성당이 어떤 방향성을 선택할지에 대한 제언도 청했다.
    
 최 소장은 노트르담 대성당은 앞으로도 성당의 용도로 실제 사용되는 건축물인만큼 숭례문처럼 전통방법을 고수하기 보다는 발전된 현대적 복원기술과 방법을 적용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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