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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위, 박영선에 '제2청문회' 논박·최저임금 공세도(종합)

등록 2019.07.16 18: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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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청문회 의혹 해명 안돼 자료제출 요구"

민주당 "제2청문회 시도하는 발상에 유감 표명"

설전과 정회 끝 박영선 "유감스럽게 생각" 답해

최저임금 동결 질의에 "합리적인 선이었다" 답변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2019.07.16.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2019.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인사청문회 당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자료제출을 거듭 요구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종배 한국당 간사는 "당시 수많은 의혹들이 제기된 바 있는데 아직까지 명확하게 해명이 안 된 상태다. 이런 의혹에 대해 박 장관은 동문서답, 개인정보 핑계로 거부해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제출되지 않은 건에 대해 의혹을 풀기 위해 조속히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철규 한국당 의원 또한 "인사청문회 이후 어떤 사과나 유감 표명 없이 이 자리에서 업무를 보고한다면 신뢰할 수 있을지 우려가 있다"며 "이에 대한 장관의 답변을 받기까지는 업무보고를 하고 질의를 하기에 부적절하고 본다"고 말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은 "그때 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부분이 있고 태도도 문제가 있었다"며 "취임 후 첫 업무질의이니 만큼 이런 부분에 대해 적절한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하고 업무보고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인사청문회를 다시 여는 듯한 해당 요구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홍의락 민주당 간사는 "당시 원만하게 청문회가 끝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당시 한국당 의원들의 퇴장으로 끝까지 되지 않아 아쉬움이 많다"며 "그러나 지금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국가 위기 상태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현재 장관을 대통령이 임명한 지 오래 됐다"며 "국가적 비상사태 때 법에 근거도 없는 제2의 청문회를 시도하는 이 발상과 근거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야당 의원들이 정서적으로 청문회 때 후보자 태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은 할 수 있으나 이제 와서 새로운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장관 자격을 근본적으로 문제시하는 분위기는 가혹하기 이를 데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9.07.16.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9.07.16. [email protected]



이후 야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의 요구가 무리가 있냐", "업무 보고의 일환이다"라고 주장했고 이에 여당 의원들이 "청문회 자료를 지금 달라는 게 무리 아니냐", "이종구 한국당 소속 위원장이 중립성을 잃고 있다"고 맞서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에 박 장관은 "지난 청문회에 대해 이의제기하는 것은 야당 의원이라 그러실 수 있다고 이해한다"며 "그러나 그 당시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제가 4선 국회의원 생활을 평탄하게 할 수 없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답했다.

또 "그간 이의제기하신 한국당 의원들에게 연락해 설명하려고 몇 분에 연락했는데 일부 의원님들이 시간을 내주시지 않았다. 오늘 업무보고 후 만약 아직도 미진한 점이 있다면 개별적으로 찾아뵙고 설명을 드릴 테니 양해해주시면 업무보고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이철규 의원이 "이게 장관이 이해하고 용서할 일이냐. 그런 태도로 길들이기를 하겠다는 거냐. 거짓말을 했으면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경하게 나왔고 다시 여야 의원들 간 설전이 벌어지며 회의는 시작한지 45분만인 오전 11시께 잠시 정회했다.

이후 20여분 후 속개한 회의에서 박 장관은 "지난번에 인사청문회가 순조롭게 끝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 없도록 잘 살펴서 중소벤처기업부가 든든한 버팀목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해 상황이 정리됐다.

이어진 의원들의 질의에서도 관련 주제에 대한 내용들이 이어졌다. 이철규 의원은 "지난 청문회 이후 문자 폭탄을 받았다. 당시 배우자 세금 납부 질문을 했을 때 장관님 답변은 마치 무식해서 제대로 규정도 모르고 후보자에게 터무니없는 질문을 하는 양 답변했는데 그런 모습은 앞으로 상임위 운영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박 장관의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박 장관은 "청문회 때 시민권자의 경우에는 신고 의무가 없었다가 한국 국적으로 바뀌면서 신고를 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놓쳤다고 설명을 드린 것으로 기억한다. 조금 오해가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2019.07.16.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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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야당 의원들은 최근 이루어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사정이 어려워졌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공세를 펼쳤다.

이종배 한국당 의원은 "소상공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바랐던 건 최저임금 동결이나 마이너스로 해달라는 요구였다. 어려운 상황에서 대통령이 안하시면 장관이라도 부득이 올리게 된 것에 대해 발표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소상공인들이 원하던 동결 차원의 임금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최저임금위원회와 노사 양측의 합의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기에 합리적인 선에서 이뤄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은 "업종별 규모별 차등적용도 소상공인들이 많이 주장을 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중소기업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박 장관은 "그와 관련해 의견 개진을 했고 내년부터 시작되는 협의 결과에 대해서 저희가 대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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