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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기·전자업계 수장은 ‘엔지니어’ 출신이 대세...이공계 60% 웃돌아

등록 2019.07.17 08: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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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27명 중 17명(63%)이 이공계 출신

500대 기업 CEO 이공계 비중은 43%

삼성전자 각 사업부 수장 모두 이공계 출신

IT·전기·전자업계 수장은 ‘엔지니어’ 출신이 대세...이공계 60% 웃돌아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국내 IT전기전자 대기업 CEO 중 이공계를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의 비중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와 CEO스코어데일리는 출신 전공 확인이 가능한 500대기업 내 전문경영인 465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IT·전기·전자업종에 속한 전문경영인 27명 중 17명(63%)이 이공계 출신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500대기업 CEO 465명 중 이공계 비중은 43%로 IT·전기·전자업종보다 20%포인트 낮다. 금융사와 공기업 CEO 다수가 인문계열 출신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IT·전기·전자업종 내 이공계 출신 CEO 비중은 2015년에도 65%를 기록하는 등 장기간 유지되는 편이다. 산업권을 통틀어 기술력과 선행연구가 중요한 업종인 만큼 엔지니어 출신이 선호될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장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각 사업부 수장이 모두 이공계열 출신이다. 김기남 부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에서 학사를 취득했고 UCLA에서 같은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가전사업을 맡는 김현석 사장도 한양대, 포틀랜드주립대에서 전자공학으로 학사와 석사과정을 거쳤다. 고동진 IM사업부장(사장)은 성균관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고 영국 석세스대에서 기술정책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서울대 전기공학)과 전영현 삼성SDI 사장(한양대 전자공학)은 이공계 출신 엔지니어로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 계열사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 공통점을 보인다. 삼성전자계열 CEO 중에서는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만 고려대에서 영어영문학 학사·석사 과정을 밟았다.
 
LG전자계열 CEO도 이공계 출신이 과반을 차지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연세대 요업공학과를 졸업했고 정철동 LG이노텍 대표도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LG전자에는 이공계 전공자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조성진 부회장이 용산공고 졸업 후 입사한 ‘고졸신화’이고 ‘재무통’ 정도현 대표는 경영학을 전공했기 때문이다.

LS그룹사 다수는 전기전자업계가 엔지니어 출신 CEO를 선호하는 추세와 다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500대기업 중 IT전기전자업종에 포함된 LS그룹 계열사는 총 5곳이다. 이 중 이공계열 출신 CEO는 김연수 LS엠트론 대표가 유일했다. 이광우 LS I&D 대표와 박용상 LS산전 대표는 영미어문학을, 남기원 LS산전 대표(경영학)와 명노현 LS전선 대표(무역학)는 상경계열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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