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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트럼프 인종차별발언 비난 결의안 가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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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17 08:49:38
공화당 의원은 4명만 결의안에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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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하원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발언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AP통신,뉴욕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결의안을 찬성 240표, 반대 187표로 통과시켰다.

하원은 총 435석 중 민주당이 235석, 공화당이 197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무소속 1석, 공석 2석이다. 이번 결의안의 표결 결과를 보면, 당에 따라 표가 확연히 갈렸다는 것을 알 수있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 중 4명, 그리고 무소속 의원 1명이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민주당 의원 235명은 전원이 찬성했다.

결의안은 "새로운 미국인과 유색인들에 대한 공포와 증오를 합법화하고 고조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주의적 발언을 강력히 비판한다"는 내용이다. 즉, 트럼프에게 '인종차별주의자'란 딱지를 사실상 붙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에 "최근 민주당 '진보파' 여성의원들을 지켜보는 게 참 흥미롭다"면서 "그들은 정부가 완전히 재앙적이고, 가장 부패했고 무능한 나라 출신"이라고 밝혔다. 또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미국이 어떻게 운영돼야 하는지에 대해 공격적으로(viciously) 지적한다"면서 "(그들이) 원래의 나라로 돌아가서 완전히 무너지고 범죄로 들끓는 곳부터 바로잡으면 어떤가"고 말했다. "그런 곳들이 당신들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서 "낸시 펠로시도 (당신들이) 귀환에 기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여성의원들은 최근 펠로시 의장과 각을 세워온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첫 무슬림 여성 의원으로서 미국 정치계에서 금기시하는 유대인 비판을 감행한 일한 오마, 팔레스타인 이민 가정 출신인 라시다 틀라입, 흑인인 아이아나 프레슬리 등 4명이다.

펠로시 의장은 표결 전 "신속하고, 강력하며, 통합된 비판"을 강조하며서 "대통령의 인종주의적 트윗을 비판하는데 민주당과 공화당의 모든 의원들이 함께 해야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를 거부하는 것은 "우리의 가치에 대한 충격적인 거부이며, 미국 국민들을 보호하겠다는 우리의 서약에 대한 수치스런 포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960년대 민권운동 지도자 중 한 명인 존 루이스 하원의원(민주·조지아)도 "정부 최고위층에 인종주의가 들어설 자리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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