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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첫 출격 막내 김영택 "떨려서 잠도 못 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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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17 14: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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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이영환 기자 =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3m 스프링보드 예선, 한국 김영택이 다이빙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9.07.17. 20hwan@newsis.com

【광주=뉴시스】권혁진 기자 = 17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을 끝낸 김영택(18·경기체고)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전날 밤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어제 잠을 두 시간 밖에 못 잤어요. 긴장돼서 잠이 안 오더라고요. 눈이 안 감겼어요."

김영택은 김지욱(18·무거고)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 다이빙 대표팀의 막내다. 대회 참가도 가장 늦었다. 3m 스프링보드는 김영택의 첫 종목이다.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초조함을 달래던 김영택은 이날 처음 스프링보드에 올랐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심장이 심하게 요동쳤다.

김영택은 "진짜 떨렸다. 머리가 새하얘졌을 정도다. 알려준대로 하려고 했는데 하얘지니 이상한 생각이 들더라. 너무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고 데뷔전을 돌아봤다.

다이빙 선수로 뛰면서 처음으로 많은 관중의 함성을 느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김영택과 우하람이 나올 때마다 큰 박수로 응원했다. "일반 대회와는 스케일이 다르더라. 이렇게 많은 소리가 들릴 줄 몰랐다.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그래도 4차 시기 이후로는 서서히 시야가 트였다. "4개 종목이 끝난 뒤에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대표팀 맏형이자 자신의 친형인 김영남(23·국민체육진흥공단)은 든든한 지원군이다. 김영남뿐 아니라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 역시 잔뜩 긴장한 동생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영택은 "어제 저녁에 잠을 못 자고 있는데 형이 와서 '괜찮다. 잘 뛰려고 하지 말고 연습한대로만 하라"고 해줬다. 하람이 형도 생각 많이 하지 말고 차분하게 하라더라. 좋은 선배들을 뒀다"고 인사했다.

356.65점, 33위라는 기록을 남긴 김영택은 이틀 뒤 10m 플랫폼에 다시 출격한다. 스프링보드보다는 플랫폼에 자신이 있어 내심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좋은 경험 했다"면서 "또 잠을 못 자진 않겠죠"라고 밝은 표정을 지으며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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