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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용 OLED, 日규제 영향 적지만...'고객사 주문 감소·中 추격' 우려

등록 2019.07.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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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1분기 스마트폰용 올레드 시장 점유율 86.5%

日규제 후 최대 고객사 애플, 中 BOE 등 수급처 다변화 움직임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조치가 장기화 될 경우 반도체뿐 아니라 국내스마트폰용 중소형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초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 중 불화수소(에칭가스) 외에는 타격이 없는데다, 반도체에서 사용하는 정도의 고순도 에칭가스가 필요치 않고, 소요 물량도 적어 대체 소재 확보가 어렵지 않아 사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직접적인 생산 타격보다는 일본의 수출 규제의 파장을 우려한 애플 등 고객사의 수급처 다변화 움직임과 중국이나 일본의 중소형 올레드 시장 추격을 우려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일본 수출규제의 영향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OLED 패널 생산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우려해 중국 BOE 등에 패널 공급을 문의하는 등 수급처 다변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또 애플은 최근 중소형 올레드시장 진출을 준비중인 재팬디스플레이(JDI)에 사업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등 한국업체에 디스플레이 의존을 낮추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도체 산업이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지만 디스플레이 산업도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용 올레드 시장에서 86.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시장 지배적인 위치에 있지만, 일본의 조치로 중국의 추격을 허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소형 OLED를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A3공장에서 선공정이 이뤄지고, 베트남 V3공장과 중국 텐진공장에서 후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일본의 보복 조치 이전에도 고객사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OLED 패널 주문량을 대폭 줄이면서 수천억원 규모의 위약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공장 가동률은 낮은 상황이긴 하다.

한편 LG디스플레이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8월부터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대형 TV용 OLED 패널을 양산에 돌입한다. 패널 양산 과정에서 증착-봉지 등 전(前) 공정은 광저우 공장에서, 라미네이션, 조립 등 후공정은 베트남 공장에서 맡는다. 중국과 베트남 공장에서 모든 공정을 담당하기 때문에 일본 수출 제한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광저우 공장에서 디스플레이 생산에 사용되는 에칭가스는 중국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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