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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라 출시 연기에 비트코인 가격 '뚝'…28% 하락

등록 2019.07.17 18: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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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내년 예정이었던 출시 연기

【홍콩=AP/뉴시스】2017년 12월8일 홍콩의 비트코인 ATM 기계 옆에 비트코인 모형이 놓여있다. 2019.07.17.

【홍콩=AP/뉴시스】2017년 12월8일 홍콩의 비트코인 ATM 기계 옆에 비트코인 모형이 놓여있다. 2019.07.17.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리브라 출시가 결국 무기한 연기된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약 30%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이 야심 차게 내놓은 리브라 출시 계획이 가장 인기 있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꺾어버렸다고 보도했다.

WSJ이 코인데스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9300달러(약 1098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1만3000달러를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던 데 비하면 28%가 하락한 셈이다.

페이스북은 가상화폐 리브라를 내년 출시해 사용자들이 송금·결제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리브라는 달러에 연동돼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투자 수단에 머물렀던 기존의 가상화폐와 달리 실생활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초기에는 이 소식이 가상화폐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이내 20억명 넘는 이용자를 거느린 페이스북이 화폐를 찍어내는 중앙은행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비판이 거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페이스북이 은행이 되고 싶다면 새로운 은행법을 만들어 다른 국내외 은행처럼 모든 은행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한 데 이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가상화폐가) 돈세탁과 테러 금융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16일 열린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배포한 입장문에서 "안정된 (리브라) 관리에 대한 모든 사항이 충족되고 적절한 승인을 받을 때까지 페이스북은 리브라를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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