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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투자 예상보다 악화"…성장률 2.2%로 하향 (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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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18 15:24:57
수출 증가 전망치 2.7%→0.6%로
설비투자도 -5.5%로 고꾸라져
"5월 이후 지표 안좋게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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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이 18일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3%p 낮춘 2.2%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5차례 걸쳐 하향 조정된 것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2.9%로 처음 제시한 이후 7월과 10월, 올해 1월, 4월까지 4차례에 걸쳐 0.1%p씩 내린 바 있다. 만약 전망치가 현실화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2009년(0.8%)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잠재성장률 수준도 크게 밑돌게 된다. 올해와 내년중 잠재성장률은 2.5%~2.6%로 추정됐다.

한은이 올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것은 국내 경기 성장세가 수출과 투자 등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악화된 데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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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일 한은 부총재보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의 내수 둔화, 반도체 경기 조정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5월 이후 전반적으로 수출이나 투자 지표가 기대보다 굉장히 안좋게 나타나면서 상반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큰 폭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영향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한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수치를 정한 것은 아니고 이러한 요인들이 경제 주체와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경제전망을 보면 수출이 급격히 부진해졌다. 지난 4월 당시 상품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번 전망에서 0.6% 수준으로 추락했다. 상반기 수출(-0.8%)이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당초 전망과 달리 마이너스를 기록한 탓이다. 설비투자도 지난 4월 전망 당시 0.4%에서 이번에 -5.5%로 고꾸라졌다.

건설투자도 -3.3%였다. 지난 4월보다 0.1%p 내려갔다. 민간소비는 2.3%로 그나마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으나 4월 전망 때보다는 0.2%p 둔화됐다.

경상수지 흑자 폭도 기존 전망치 690억달러에서 590억달러로 대폭 축소됐다. 취업자수 증가 수는 기존 14만명에서 20만명으로 확대됐다. 정부의 일자리 지원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수 회복 등에 힘입어 꾸준히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1.1%에서 0.7%로 0.4%p 내려갔다. 한은은 "수요 측 물가 상승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국제유가, 농축수산물 가격 등 공급측 요인과 정부 정책 측면에서 물가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민간 부문 부진세가 다소 완화되며 성장세가 나아질 것이라고 한은은 진단했다. 내년 성장률은 2.5%로 제시됐다. 이환석 한은 조사국장은 "내년에 설비투자와 수출이 완화되면서 성장 흐름이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의 다음 경제전망 발표는 기존 10월에서 11월로 변경됐다. 2021년에 대한 전망도 내년 1월보다 2개월 앞당긴 11월에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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