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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윤송이 사장이 직접 챙기는 NC AI 연구소…"게임 AI 기술력 세계최고"

등록 2019.07.18 17:48:39수정 2019.07.18 18: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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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NC의 AI 연구소를 이끄는 이재준 AI 센터장(좌)과 장정선 NLP 센터장이 18일 경기도 판교 연구개발(R&D) 센터에서 'AI 미디어 토크'를 개최하고 AI 연구 기술을 선보이고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2019.07.18

【서울=뉴시스】NC의 AI 연구소를 이끄는 이재준 AI 센터장(좌)과 장정선 NLP 센터장이 18일 경기도 판교 연구개발(R&D) 센터에서 'AI 미디어 토크'를 개최하고 AI 연구 기술을 선보이고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2019.07.18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김택진·윤송이 엔씨소프트(NC) 사장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2011년 꾸려진 엔씨소프트(NC) AI 연구조직은 8년여가 지난 현재 게임 분야 세계 최고 AI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자부할 정도로 성장했다.

NC는 18일 경기도 판교 연구개발(R&D) 센터에서 'AI 미디어 토크'를 개최하고 AI 연구 기술을 선보이고 그 결과를 공유했다.

앞서 NC는 AI라는 이름조차 낯설었던 시절인 2011년 게임사 중 가장 먼저 AI 연구조직을 꾸렸다. 현재는 김택진 NC 대표 직속으로 편재돼 연구인력 150여명이 몸담고 있다. AI 센터와 NLP센터 두개의 축으로 하위에 ▲게임 AI랩 ▲스피치랩 ▲비전 AI랩 ▲언어 AI랩 ▲지식 AI랩 등 5개의 랩이 운영되고 있다.
 
이날 자리한 이재준 NC AI센터장은 "서비스 중인 게임은 물론 기존 기능을 새롭게 개선하려는 데 AI 기술을 다양하게 접목해 시도하고 있다"며 "AI 연구조직의 특성상 기술 개발 내용을 모두 공개할 수 없지만 독보적인 게임 AI 기술을 보유,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각 분야 세계 정상급 AI 기술 콘퍼런스에 NC의 논문 및 구두 발표가 적극 채택되고, 많은 질문과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이런 배경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출시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목소리만으로 게임을 조작할 수 있는 '보이스 커맨드' 등 다양한 AI 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아울러 NC는 비전 AI, 음성 AI 기술 등을 이용해 야구 경기의 핵심 장면을 자동으로 20분 정도로 요약해 보여주는 서비스를 다음달 '페이지(PAIGE)에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페이지는 NC가 자체 AI 기술을 활용해 야구에 특화한 온라인 정보서비스다.

장정선 NLP센터장은 "통상 야구 경기가 중계되는 3시간 10분 중에 선수가 공을 치고, 받고, 달리고 하는 실제 팬들이 보고자 하는 순수한 시간은 대략 18분에 불과하다"며 "빠르게 경기의 주요 장면을 감상하고자 하는 이용자를 위해 AI 기술로 야구 경기의 핵심 장면을 20분 정도로 편집해 보여주는 서비스를 내달 정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렇게 NC AI 연구조직은 다양한 AI 연구개발 주제와 성과를 발표했지만 현재 상용화한 서비스는 없다. AI가 미래 신기술이라고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경영자는 가시적인 성과를 독촉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조직을 축소하지만 김택진 대표는 오히려 현재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재준 센터장은 "김택진 대표가 직접 AI 연구소에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멤버들과 토론도 즐긴다"라며 "지금도 새로운 과제와 숙제를 많이 제시해 주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김택진·윤송이 사장이 직접 챙기는 NC AI 연구소…"게임 AI 기술력 세계최고"

또한 김택진 대표는 지난 4일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만남 자리에서 AI를 중심으로 얘기를 나눌 정도로 평소에도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센터장은 "김 대표가 손정의 회장과 AI가 즐거움을 주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김택진 대표의 반려자이기도 한 윤송이 NC 사장도 AI 연구소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센터장은 "윤송이 사장님이 AI 조직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지시해서 제가 NC에 AI 조직을 구축했다"며 "윤 사장님이 미국 사업 경영을 위해 가신 후에는 김택진 대표님이 직접 조직을 이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윤 사장님의 인적 네트워크가 좋다"며 "지금도 AI 분야 난제에 부딪혔을 때 다양한 전문가들을 연결해 주신다"라고 언급했다.

실제 '천재소녀'로 잘 알려진 과학자 윤송이 사장은 지난 3월에 새로 설립된 스탠포드 HAI 연구소(Stanford Institute for Human-Centered AI)의 자문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윤 사장과 함께 이번에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인물은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 마리사 메이어 전 야후 사장, 제리 양 야후 공동 창업자, 제프 딘 구글 AI 책임자, 리드 호프만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등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다.

이 센터장은 "NC는 AI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도구로 정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AI 기술을 통해 기존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새로운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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