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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 풀고, 복장 완전 자율화 허용하고'…증권업계에 새바람

등록 2019.07.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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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적인 기업문화 개선에 앞장…노타이 근무 및 복장 자율 통해 효율성UP

현대차·SK, 복장 완전 자율화 도입 '눈길'…삼성·메리츠·한화 등은 규정 완화

KB·대신·하이·하나證, 금요일 캐주얼 데이로 정해 편한 옷차림 허용하기도

'넥타이 풀고, 복장 완전 자율화 허용하고'…증권업계에 새바람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정장 차림을 선호하던 여의도 증권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권위적인 기업문화 개선에 앞장서는 한편 넥타이를 풀면 체감온도가 2℃ 내려간다는 점에 착안해 노타이 근무를 시행,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과 SK증권은 직원들의 복장에 대한 완전 자율화를 도입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1일 창의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상시 자율복장제도를 시행했다.

T.P.O(때(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를 고려해 자율적으로 복장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이 제도의 시행 목적이다. 전체 임직원이 대상이며 지점의 경우는 대고객 접견시 신뢰감 증진을 위해 노타이 정장 유지키로 했다.

SK증권은 업무의 효율성 제고와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16년 10월10일부터 복장 자율화를 시행하고 있는 중이다. 복장은 회사 이미지 실추하지 않는 선에서 개인 자율로 맡기고 있다.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비즈니스 캐주얼로 복장 규정을 완화했다.

삼성증권은 2008년부터 비즈니스 캐주얼 착용으로 복장 규정을 완화했다. 지금은 여름철 하계 시즌은 물론 사계절 모두 노타이 정장을 허용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15년4월부터 정장은 물론 비즈니스 캐주얼 착용을 허용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5월27일부터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을 입도록 규정을 완화했으며 금요일은 캐주얼 복장을 허용하고 있는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노타이 근무를 연중 시행하고 있으며 금요일에는 캐주얼 복장으로 근무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지점은 여름에 노타이를 허용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금요일을 캐주얼 데이로 정해 편한 옷차림을 허용하고 있다. KB증권은 매주 금요일을 캐주얼 데이로 운영하고 있으며 여름에 한해 노타이는 물론 반팔 와이셔츠를 입고 출근해도 된다.

대신증권도 6~9월까지 노타이와 반팔 와이셔츠를 허용했다. 매주 금요일은 캐주얼 데이를 운영해 직원들의 쿨비즈를 지원하고 있다. 또 하이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도 매주 금요일을 캐주얼데이로 운영하고 있다.

하계 시즌에만 노타이 근무를 시행하던 것을 사계절 내내 노타이로 근무할 수 있게 허용한 업체들도 상당수다. 노타이 근무를 허용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정장 차림을 입어야 한다는 규정이 남아있지만 연중 노타이 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중이다. 키움증권의 경우 하계 시즌을 맞아 노타이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한 방안으로 정장 차림의 복장을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편한 복장으로 일해야 업무의 능률도 오른다는 공감대가 확산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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