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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표 대사 "日에 우리 구상 제시"…고노 "극히 무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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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19 15:52:37
고노, 우리 정부 제안 설명하려던 남 대사 말 가로막으며 항의
남 대사 " 일방적인 언급 유감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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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교도통신·AP/뉴시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왼쪽)이 19일 남관표 주일본 한국대사를 도쿄 외무성 청사로 초치해 대화하고 있다. 2019.07.19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9일 오전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남 대사의 말을 가로막으며 "극히 무례"란 험한 표현까지 토해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남관표 대사가 19일 오전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에게 "양국 사이에 지금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일본 측에서 일방적으로 취한 조치들로 인해 양국 국민과 기업이 어려움을 당하고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에 따르면, 남 대사는 "한일 관계의 근간을 해치고 양국 기본 관계에 손상을 입히는 상황은 조속히 해소되어야 한다. 양국 정부가 가능한 모든 차원에서의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는 노력을 함께 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제3자 중재위원회 요구와 관련해 "현안이 되고 있는 사안은 민사 사건으로 개인 간의 의사에 의해 어떠한 형태로 해결될지 아직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남 대사는 "우리 정부는 양 당사자 간에 납득이 되고 양국 관계를 해치지 않고 소송이 종결될 수 있도록 여건과 환경 조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오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본 측에 우리의 구상을 제시한 바 있고 이 방안을 토대로 더 나은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일측과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대사가 언급한 '우리의 구상'이란 강제징용 배상을 위한 한국기업과 일본 기업이 1대1로 기금을 마련해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일본 정부는 이 구상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힌 바 있다.

남 대사는 고노 외상에게  "일본 측의 협정상 조치 요구는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고 사안을 가볍게 보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다른 전제에서 비롯되어 일방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으며, 이는 현 상황에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는 방안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현재의 한일 관계가 조속히 원만하게 개선되고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에 전념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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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교도통신·AP/뉴시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왼쪽)이 19일 남관표 주일본 한국대사를 도쿄 외무성 청사로 초치해 맞고 있다. 이 자리에서 고노 외무상은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태를 방치하지 않도록 즉각 시정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2019.07.19

NHK 보도에 따르면, 남 대사가 '우리의 구상' 을 설명하려는 순간 고노 외무상이 말을 막으면서 " 그 제안은 국제법 위반상황을 시정하는 것이 아니다. 모른 척하면서 재차 제안하는 것은 지극히 무례하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고 전했다.

또 고노 외무상이 남 대사에게 일본의 수출규제를 징용 문제와 관련된 것처럼 말하지 말라고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사관 측은 남 대사가 자신의 말을 가로 막은 고노 외무상에게  "지금 한일 관계 현 상황을 이야기하고 이제 일본 측이 제기한 중재위 문제와 관련한 언급을 하려고 하고 있는데, 우리 측이 언론 앞에서 징용공 문제와 경제 조치를 연계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일방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우리 측 제안을 기초로 양측이 원하는 것과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여 보다 긴밀한 대화를 통해 이해를 높여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갈 필요가 있다"고 남 대사가 말했다고 밝혔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은 이날 오전 10시10분께 남관표 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중재위원회 설치에 필요한 절차의 최종시한인 전날 자정까지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항의했다.

고노 외상은 남 대사에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태를 방치하지 않도록 즉각 시정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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